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시즌 첫 3연승을 내달렸다. 인천의 스트라이커 무고사는 이날 멀티골을 비롯해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팀의 연승에 기여했다.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지난달 3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4-1로 완파했다.
지난 10라운드 제주전에서 0-3으로 완패했던 인천은 설욕전에 성공하며 3연승과 함께 7경기 연속 무패(4승3무) 행진을 이어갔다.
승점 29(8승5무8패)를 만들며 리그 5위로 올라선 인천은 4위 대구FC(승점 33)와 승점 차를 4로 좁혔다.
여기에 간판 골잡이인 스테판 무고사(몬테네그로)는 지난 수원 삼성전을 포함해 2경기 연속 멀티골을 터트린 데다가, 최근 3경기에서만 5골을 기록하는 등 득점 랭킹 5위(10경기 7골)로 뛰어오르며 인천의 연승 가도에 가장 큰 기여를 했다.
인천은 전반 16분 박창환과 구본철 대신 김도혁과 네게바를 투입했다. 이후 전반 19분 제주 수비수 홍준호의 백패스를 가로챈 무고사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일격을 맞은 제주가 반격했다. 전반 27분 제르소가 정우재의 침투 패스를 받아 강한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았다.
1대1 상황에서 맞이한 후반전에서 인천의 장신 공격수 김현이 결승골을 터트렸다. 김현은 후반 16분 네게바의 크로스를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제주가 만회골을 넣기 위해 공세를 강화했지만, 인천은 후반 37분 아크서클 부근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무고사가 직접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김현을 대신해 투입된 송시우는 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 쐐기골을 더하며 4-1 대승을 완성했다.
시민구단 창단 18주년을 하루 앞두고 제주 서귀포로 원정을 떠난 인천이 난적 제주를 상대로 대승을 거두면서 연승 행진을 이어갈 수 있게 되면서 현재의 상승세가 파이널A 진입에도 큰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