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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춘 환경교육으로 호응을 얻고 있는 기후 강사 강미경씨. 2021.8.2 /강미경씨 제공

전기료 절약법 등 사안 접근 쉽게
작은 관심 참여 연결이 환경운동
7년 넘게 수도권매립지 해설사도


일반 시민들이 스스로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기후 위기와 관련해 바다 수온이 수십 년 전과 비교해 몇 도가 올라갔다거나 북극 빙하가 녹아 큰일이라는 뉴스를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지만, 그저 먼 나라 이야기일 뿐이다.

인천기후환경네트워크 소속 기후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주부 강미경(55)씨는 시민들의 눈높이에서 지금 지구가 처한 위기를 이야기하고,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설명하는 '환경 가이드' 역할을 10년 넘게 하고 있다.

1997년 아파트 부녀회장을 맡으면서 쓰레기 분리수거 문제를 시작으로 여러 환경 현안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강미경씨는 남녀노소 누구나 이해할 수 있고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해 주는 환경 교육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강씨는 "백번 넘게 환경의 중요성을 말해 봐야 실천하지 않으면 그냥 시간만 때우는 교육에 그치고 만다"며 "이를테면 전기요금 절약 방법과 같이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시민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사안을 뽑아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환경에 전혀 관심이 없던 시민들도 교육 시간에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설명해 주면 큰 관심을 보인다"며 "이런 관심이 실천으로 이어지면 그게 바로 환경 운동"이라고 했다.

강씨는 기후 강사뿐만 아니라 2013년부터 수도권쓰레기매립지 해설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에서 몰려오는 쓰레기 처리 과정을 비롯해 매립지 주변 야생화 단지 등을 시민들에게 설명해 주는 역할을 7년 넘게 하고 있다.

강미경씨는 "인천에 사는 사람들조차 수도권매립지에 대해 잘 모르는 이가 많다"며 "종료 여부를 떠나 시민들에게 매립지를 친환경적 공간으로 각인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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