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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의 외국인공격수 뮬리치가 7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3라운드 홈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에게 득점을 성공한 뒤 기쁨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뮬리치의 이날 득점은 팀의 무승행진을 끊는 결승골로 작용했다. 2021.8.7 /프로축구연맹 제공

11경기 째 무승행진을 이어간 프로축구 K리그1 성남FC가 기다리던 승리를 차지했다.

성남은 7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3라운드 경기에서 포항스틸러스를 상대로 뮬리치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달성했다. 119일 만에 소중한 승리를 얻은 성남은 승점 22(5승 7무 9패)가 되며 리그 10위로 뛰어 올랐다.

포항을 상대로 다소 열세 속에 경기를 펼친 성남이었으나, 실속을 챙겼다. 전반 9분 포항의 호주 출신 수비수 그랜트의 실책으로 기회를 맞은 뮬리치가 돌파 후 강한 슈팅을 때렸는데, 포항의 GK 강현무에 막혔음에도 불구하고 집중력을 발휘해 세컨드볼을 다시 밀어 넣으며 소중한 선취골이자 이날의 결승골을 터트렸다. 이후 양팀은 공방을 주고 받았지만 득점 없이 전반전은 마무리 됐다.

후반전에는 성남의 새로운 용병 이스칸데로프의 활약상이 돋보였다. 후반 10분 뮬리치가 포항의 수비들을 제친 뒤 이스칸데로프에게 패스했고, 이를 받은 이스칸데로프는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아쉽게 강현무에게 막혔다. 1분 뒤 재차 이스칸데로프의 슈팅이 있었지만 재차 불발됐다. 후반 33분 포항의 코너킥 상황에서 후반 교체 출전한 타쉬는 성남과의 무승부를 이루는 득점을 성공했지만, 골을 넣기 직전의 행동이 반칙으로 선언되면서 취소됐다. 결국 성남은 지난 4일 포항에게 참패했으나, 이날 반격에 성공하며 반등의 기회를 잡게 됐다.

한편, K리그1의 '명가' 수원 삼성이 시즌 후반기에 접어든 뒤 4경기 째 승리를 챙기지 못했으나, 리그 톱3 재진입에는 성공했다.

수원은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3라운드에서 제주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무승부 경기를 펼쳤다. 승점 1씩 나눠 갖은 결과 수원은 승점 34(득점 31)가 되면서 승점이 같은 대구FC(득점 27)를 제치고 3위 자리를 다시 차지했다.

수원은 전반 5분 김민우의 측면 돌파에 이은 슈팅까지 승리를 위한 공격력을 끌어올렸으나 불발됐다. 이후 양팀은 승점 3을 가져가기 위해 쉼 없이 종횡무진하며 그라운드를 뛰어다녔지만 결국 득점을 뽑아내지 못한 채 0-0으로 끝났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