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정부시가 더욱 푸르고 아름다운 도시를 만드는 'The Green & Beauty City 프로젝트(G&B프로젝트)'를 추진한 지 올해로 3년이 됐다. 이제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G&B프로젝트는 도시 곳곳에서 시민들이 체감하는 변화를 이끌어 내며 벌써부터 '성공적 도시녹화사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말까지 사업완료 위로·휴식 선물
2019년 7월부터 지금까지 시내 186곳에 643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G&B프로젝트가 지나온 과정과 지금까지의 성과를 짚어봤다.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모여 판잣집을 짓고 살면서 형성된 신흥마을은 의정부에서 정비가 필요한 대표적인 마을로 꼽힌다.
쓰레기 싹 치우고 초록공간 변신…

시는 녹색 공간을 확충하고 도시 경관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녹화(Green)와 정비(Beauty)가 필요한 대상지를 조사했고, 각 동에 위치한 자투리 공간 등을 공원으로 만들었다.
주민들도 나무와 꽃을 심는 것을 거들며 동참했다. 신흥마을 쌈지공원을 비롯해 그렇게 시 곳곳에 만들어진 초록 공간들은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동네 명소로 자리 잡았다.
신흥마을 주민 이모(68)씨는 "쌈지공원이 들어서기 전엔 마을에 볼 것도 없고, 마땅히 쉴 공간도 없었다"며 "낡고 오래된 마을에 작은 공원이 하나 생겼을 뿐인데, 전체적인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안병용 시장은 2019년 7월 민선 7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고 가치를 높이기 위한 사업으로 G&B프로젝트를 소개했다.
'더 푸르고 더 아름다운 의정부 만들기'를 목표로 하는 이 사업은 양적 성장과 개발에 치중하는 방식에서 탈피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심리적 안정과 성숙한 시민의식을 유도하는 선진국형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다.
3개년 계획으로 추진된 G&B프로젝트는 녹화 사업뿐만 아니라 시내 곳곳 경관을 바꾸는 각종 사업을 포함했다. 공원과 숲이 확충된 것은 물론 의정부로 들어서는 각 진입관문이 바뀌고 중랑천 등 시를 지나는 하천 산책로 등이 말끔하게 정비됐다.

시청과 각 사업소 건물 내외에 시민을 위한 쾌적한 휴식공간이 조성됐으며, 화단이 생기고 통학로가 다듬어지는 등 의정부 내 각 학교 주변도 아름답게 꾸며졌다. 전체적인 시의 도시미관이 탈바꿈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올해는 G&B프로젝트가 완성되는 의미 있는 해다. 시는 올해 말 지금까지 추진한 사업을 모두 완료하고 이러한 사업의 결과물들을 G&B라는 이름으로 엮어 시민들에게 선물한다는 계획이다.
송산1호 수변공원, 경기도청 북부청사 앞 경관숲, 시골풍경이 있는 미니정원 조성, 호원천의 생태하천 복원 등 일부 사업만 남고 대부분의 사업이 마무리된 상태다.
안 시장은 "시의 녹지가 많아지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할 뿐만 아니라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미세먼지, 폭염 등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서 "G&B프로젝트의 결과물들이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에게 위로와 휴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마다 이색 특화로 거리 향기롭게
4개의 권역별 대표적 사업으로는 흥선권역의 녹양역 앞 장미터널과 테마거리, 호원권역의 외미마을 녹화사업과 중랑천변 장미·벚꽃 산책로, 신곡권역의 경전철 하부 부용천변 걷고 싶은 거리, 송산권역의 송산애뜰과 민락로 백일홍 정원 등이 있다.
이 밖에도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힐링하는 G&B 명소들이 의정부시 곳곳에 널려있다.

의정부세무서~의정부시청~시의회~의정부예술의전당을 잇는 공공기관 밀집지역인 의정로에는 대나무화단이 만들어지고 미스김라일락이 줄지어 자리를 잡았다. 시는 내년 봄 미스김라일락이 개화하면 공공기관을 찾는 시민들의 눈과 코를 향기롭게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한미군기지 캠프 레드클라우드(CRC)가 있는 가능동에는 미국과 한국 양국의 우호 증진의 의미를 담아 한국의 국화인 무궁화와 미국의 국화인 사계장미가 심어졌다. 서부로 일대 조성된 무궁화 거리와 무궁화 동산, 의정부중학교에서 의정부공업고등학교에 이르는 300m 벽화 담장은 포토스폿으로 인기다.
주민들이 참여한 대표적인 사업은 지역 내 유휴지와 자투리땅을 활용해 정원을 조성한 '도시녹화 주민제안 공모사업'이다.
5명 이상의 공동체에 꽃, 나무, 비료 등의 녹화재료나 예산을 지원한 사업으로 2020년에는 21개 단체가 보조금과 재료를 지원받아 스스로 녹화활동을 진행했다. 시는 이런 시민들의 활동을 공유하고 확산하기 위해 '도시녹화 우수사례 콘테스트'와 14개 동에서 추진한 G&B 프로젝트 사업을 대상으로 '동영상 콘테스트'를 진행했다.
우수사례 콘테스트 등 공유·확산도
시는 또 G&B프로젝트를 통해 조성한 녹지가 지속될 수 있도록 유지·관리도 철저히 한다는 계획이다. 도시 곳곳에 마련된 녹지마다 책임 주체를 정하고 주민들의 참여 속에 관리할 예정이다.
시는 이미 사업 추진에 앞서 조경식재와 공공시설물 설치에 대한 통일적인 세부지침을 담은 'G&B프로젝트 가이드라인'을 만들었으며, 사후 유지관리가 일관성 있고 체계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한 상태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