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8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리그 7위를 유지 중이다.
인천은 지난 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리그 23라운드 수원FC와의 홈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 경기 전까지 3연승을 질주 중이던 인천과 4연승의 수원FC가 만나면서 축구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두 팀은 득점 없이 비기며 승점 1씩 나눠 가졌다.
23R 수원FC와 홈경기 0-0 비겨
15일 최하위 광주FC와 원정경기
두 팀의 연승 행진은 깨졌지만 인천의 8경기 연속 무패, 수원FC의 6경기 연속 무패 행진은 이어지고 있다. 또한 수원FC는 포항 스틸러스와 승점 31로 동률을 이룬 가운데, 다득점에서 앞서며 5위로 올라섰다.
인천은 승점 30으로 수원FC와 포항을 바짝 뒤쫓고 있다.
인천에게 이번 수원FC전은 부담스러우면서도 중요한 일전이었다. 자칫 이날 경기에서 패했다면 파이널A(상위 스플릿)의 마지노선인 6위권에서 멀어질 수 있었다.
인천은 베테랑 수비수들의 활약과 김동헌 골키퍼의 선방, 상대 공격수의 결정적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는 등의 약간의 운도 따르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무고사를 비롯해 공격수들의 움직임 또한 이전 경기들에 비해 좋지 못했다. 반대로 볼 점유율과 슈팅 수 등에서 앞선 수원FC로선 아쉬운 한판이었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경기 후 "(직전 경기였던) 제주전에서 20개 이상의 슈팅을 허용했고, 오늘도 상대가 우리보다 많은 슈팅을 했다"면서 "전체적인 라인 밸런스가 흔들렸다"고 진단했다.
이어 조 감독은 "이런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 더 철저하게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면서 "우리가 매 경기 집중하다 보니 선수들이 지친 것 같고, 부족한 것을 개선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회복에도 치중하겠다"고 말했다.
위기를 넘긴 인천의 다음 상대는 리그 최하위인 광주FC다. 인천과 광주는 오는 15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격돌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