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3리그 양주시민축구단이 11일 FA(대한축구협회)컵에서 현 K리그1 '최강' 울산 현대를 상대로 4강 진출을 위한 아름다운 도전에 나섰으나 아쉽게도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박성배 감독이 지휘하는 양주는 이날 오후 7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5라운드(8강)에서 울산에게 0-2로 패하며 4강 진출을 실패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전북 현대를 16강에서 꺾고 파란을 일으킨 양주는 울산을 잡기 위해 5백으로 두터운 수비진을 구축했으나, 스쿼드의 전력 차를 넘지 못했다.
선취골은 울산이 가져갔다. 전반 20분 페널티박스 왼쪽편에 있던 이적생 윤일록은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4명의 양주 수비진의 빈틈을 노리며 슈팅을 때렸고, 이 공이 기가 막힌 궤적을 그리며 양주의 골키퍼 박청효의 손 끝을 지나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양주는 교체 출전한 이승엽이 침투 타이밍을 노렸지만 울산의 문을 열기에는 쉽지 않았다.
후반전에도 울산은 추가 득점을 기록했다. 후반 30분 이동준의 낮은 프리킥을 받은 김지현이 뒤꿈치로 감각적인 슈팅을 성공시키며 추가 골을 기록했고, 양주의 도전은 올 시즌 FA컵 도전은 8강에서 멈추게 됐다. 하지만 울산과의 일전을 통해 양주의 스쿼드는 유의미한 경험을 한 것으로 보고, K3리그 강등 위기 탈출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박성배 감독의 양주시민축구단, 'K리그1 최강' 울산에 0-2 패박건하의 수원삼성, 강원FC에 0-2 충격패…준결승 진출 불발
춘천 송암에서 벌어진 '명가' 수원 삼성의 FA컵 4강행은 강원FC에 의해 불발됐다.
박건하 감독의 수원은 이날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강원과의 8강전에서 0-2로 충격 패를 당했다. FA컵 최다 우승(5회) 팀인 수원이지만 리그 후반기 직후부터 시작된 부진이 이번 맞대결에서도 펼쳐지는 듯 했다.
전반은 다소 강원의 전력이 앞선 가운데 마무리 됐다. 그러나 후반 4분 강원의 김대원이 수원의 수비 라인을 무너뜨리며 자신에게 온 크로스를 절묘하게 받아낸 뒤 그대로 볼을 밀어 넣어 선취골을 기록했다. 수원은 만회 골을 넣기 위해 제리치 등을 투입하며 빈틈을 노렸지만, 오히려 후반 44분 수원 수비진의 실책으로 페널티킥 득점까지 김대원에게 내주며 FA컵 준결승 진출이 불발됐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