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K리그1 후반기 시작과 함께 부진을 면하지 못하고 있는 수원 삼성이 하위권인 성남FC와의 주말경기 승패에 따라 상위권 유지 또는 하위권 추락 등으로 갈릴 전망이다.
수원과 성남은 14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25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박건하 감독이 지휘하는 수원은 올 시즌 전반기 정상빈·김태환·강현묵 등 매탄소년단(MTS)의 활약에 힘입어 리그 1위에 오르기도 했으나, 리그 후반기에 접어들며 수원FC와의 '수원더비'에서 패배한 뒤 인천유나이티드, 강원FC에게 내리 졌다.
이후 제주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는 무승부로 끝났고, 지난 11일 FA(대한축구협회)컵에서는 강원에게 0-2 스코어로 재차 패배했다.
시즌초 리그 1위까지도 올랐지만
후반기 부진 늪… 7위 아래 우려도
고승범의 김천 상무행이 스쿼드에 큰 타격을 입혔는지 기세가 오르지 않고 무난하게 지는 형국이다. 다만 전날 강원과의 FA컵 8강전에서 기존 MTS 멤버들과 권창훈, 김민우 등이 주말 경기 출격을 위해 체력 안배 차원에서 제외됐는데, 성남전을 통해 경기력을 끌어올려 팬들이 바라는 골 잔치를 터트릴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후반 4경기 동안 승점 1만 추가하며 힘겹게 리그 3위를 지키고 있으나, 무승부 또는 패배시에는 대구FC, 수원FC 등에게도 자리를 넘겨줄 수 있다. 다음 26라운드에선 울산 현대와의 경기가 진행되는데 현재의 경기력이 유지된다면 패배한 뒤 7위권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
김남일 감독이 이끄는 성남 역시 승점 3의 확보를 위한 총력전이 기대된다.
승점 22로 리그 11위에 머물고 있는 성남은 지난 24라운드에서 포항에게 승리하며 12경기 만에 소중한 승리를 차지했다.
중위권 이상으로 반등을 위해서는 수원을 꺾어야만 한다. 이번 경기를 승리하더라도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 전북 현대와의 맞대결이 기다리고 있어 승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뮬리치에게 공격할 수 있는 공간과 기회가 부여되는지 여부, 그리고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국가대표 수비수 권경원의 능력에 경기 결과가 달려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