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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의 외국인 공격수 뮬리치가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의 25라운드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뒤 리차드, 이스칸데로프와 함께 승리의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모습. 2021.8.14 /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성남FC가 '대어' 수원 삼성을 잡고 2연승을 거두면서 목표로 한 강등권 탈출에 일단 성공했다.

김남일 감독이 지휘하는 성남은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5라운드 경기에서 리차드와 뮬리치의 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승점 25(6승7무9패)로 지난주보다 한 단계 올라선 리그 10위가 됐다.
리차드 헤더 선제골에 이어 후반 결승골… 뮬리치 '득점왕' 행렬에 동참
김남일 감독 "상대 미드필더 라인 좋아 고전 생각했는데, 선수들 잘해줘"
첫 번째 슈팅은 수원이 먼저 시도했다. 전반 17분 김태환은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아크 부근으로 진입한 뒤 깔아 찼는데 성남의 김영광에게 잡혔다.

전반 25분 성남의 코너킥 상황에서 박수일이 크로스를 올렸는데 리차드의 헤더가 수원의 골망을 흔드는데 성공했다. 만회 골을 넣기 위해 권창훈이 분전했지만 아쉽게 실패하며 전반전은 마무리 됐다.

후반전에는 수원에서 골이 터져나왔다. 후반 11분 골문 앞에 있던 니콜라오는 김태환의 롱 스로인을 받은 뒤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추가 골이 절실한 양팀이었던 만큼 공방전이 치열하게 흘러갔다. 후반 44분 이스칸데로프의 크로스에 이어 서보민의 패스를 전달받은 뮬리치가 수원의 오른쪽 골망 위쪽을 흔드는 오른발 터닝슛으로 결승골을 터트렸다. 뮬리치는 올 시즌 10번째 골을 완성한 데 이어 득점왕 행렬에 동참하게 됐다.
후반 11분 니콜라오 만회골로 추격의 기회 잡았던 수원 삼성
경기 종료 앞두고 추가골 다시 내주면서 후반기 부진 못 끊어

김 감독은 경기 후 "수원 미드필더 라인 좋아 고전 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잘 대처한 것 같다"며 "(감염병) 격리 이후 데미지가 좀 있었는데 (선수들이)어려운 상황에서 버텨줬기 때문에 포항 전에서 승리한 뒤 컨디션이 올라왔고 자신감과 리듬감도 생긴 듯 해 수원 전에서 승리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편 수원은 휴식기 이후 시작된 후반기 경기에서 단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하며 부진이 이어졌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