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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남 광주 재개발 철거 건물 붕괴 참사 소식을 접한 경기도 내 재개발 철거구역 인근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사진은 철거작업이 진행 중인 의왕시 내손동 재개발 구역 건물 옆으로 차량들이 통행하고 있다. 2021.6.15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의왕시 내 신규 재건축 예정구역으로 10곳이 선정될 예정이지만 실제로 사업 추진이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는 분위기다.

의왕시가 지난해 9월 고시한 2030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안) 및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에 따르면 신규 정비예정구역 오전동, 왕곡동 등의 아파트 14개 단지, 10곳이 포함됐다.  

 

준공 30년 넘은 14개 아파트 단지
"3종 일반주거지 용적률 최대 300%
높은 사업성 기대 어려워 신중해야"


시 관계자는 오는 2025년까지 준공 30년이 넘은 1만㎡ 이상, 200가구가 넘는 아파트를 기준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모두 3종 일반주거 지역이며 용적률은 162~298%다.

해당 아파트 단지 주민들은 재건축사업 추진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3종 일반주거지역 용적률이 최대 300%인 상황에서는 높은 사업성을 기대하기 어려워 사업 추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시 관계자는 "이전까지의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 포함된 구역들은 저층아파트이거나 빌라, 단독주택인 경우가 많아 재개발, 재건축 사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계획안에는 10층 이상의 아파트 단지가 대부분이라는 점이 달라졌다"며 "앞으로 절차에 따라 확정된 내용을 고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동산업계 "용적률 상향이 관건"


인근 부동산 업계에서도 용적률 변경이 정비사업 추진의 관건으로 본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재건축 사업이 예전처럼 실행에 옮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용적률 상향이 되지 않는다면 리모델링 등 다양한 방식의 정비사업이 논의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의왕/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