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락토펫'특허+등록
광주시농업기술센터가 특허등록을 마친 반려동물 탈취제 '허브락토펫'. /광주시 제공

동희영의원
행정사무감사의 순기능과 함께 역기능에 대한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에서 행감 중 지적된 사안이 상품화로까지 추진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19년 6월11일 광주시의회 행감장, 동희영(사진) 의원은 광주시 농업기술센터(이하 시농기센터)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인 EM(유용미생물) 관련 질문에 나섰다.  

 

"2010년 초 타 지자체에서도 벤치마킹할 만큼 광주시가 굉장한 이슈를 불러일으킨 것이 EM이다. 그런데 타 지자체는 투자나 연구를 강화하고 있는 반면 광주시는 지지부진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동 의원은 "친환경 미생물과 관련해 연구 및 활용방안에 대해 고민했으면 한다. 한 가지 제안하면 사회적기업 같은 데가 있으면 기술보급을 하면 어떨까 싶고 반려동물 탈취제나 집에서 쓰는 세제, 비누 이런 식으로 상품화해 판매해도 수익창출이 가능하다고 보여진다. 심도 있게 고민해달라"고 주문했다.

市농기센터에 'EM 기술' 활용 주문
연구끝 반려동물 탈취제 개발 성공
시제품 공급·설문… 시장성 평가중


단순 지적이나 제안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시농기센터는 이후 연구에 들어갔고, 2년 만인 지난달 30일 유용미생물을 활용한 친환경 반려동물 탈취제 '허브락토펫'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지역 농가가 재배하는 라벤더의 증류추출액에 항균 효과가 뛰어난 유산균배양액을 혼합해 만든 것으로 화학성분을 첨가하지 않았으며 탈취 효과와 반려동물 피부병균에 대한 항균력까지 인정받아 최근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현재 제품의 시장성을 평가하기 위해 시민을 대상으로 250개 한정 선착순 시제품을 무료로 공급하고 사용 설문조사에 들어갔다.

한정인 시농기센터 소장은 "이번 제품은 우리 센터가 개발해낸 여러 가지 가운데서도 의미가 깊다. 애정이 있어 가능한 시의원의 제안과 개발까지 수년간 고생한 직원들에게 감사하며 시민들의 사용설문도 제품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