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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4회말 SSG 공격 2사 2루 상황에서 SSG 김성현이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치고 있다. 2루 주자 박성한은 홈인. 2021.8.13 /연합뉴스
 

'5위 사수 가능할까'.

야구21

2개월 전까지만 해도 선두 싸움을 벌이던 프로야구 인천 SSG 랜더스가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를 지키기 위한 일전을 이어가고 있다.

올림픽 휴식기를 마치고 시작된 지난 10일 후반기 리그를 4위로 시작한 SSG는 3연패 후 15일 KIA 타이거즈와의 홈 3연전 중 마지막 경기에서 모처럼 터진 공격력을 앞세워 10-5로 승리했다.

후반기 첫 승을 신고한 SSG는 16일 현재 43승3무39패로 5위를 마크 중이다. 6위 NC 다이노스(39승4무37패)가 그 뒤를 1경기 차로 쫓고 있다.

SSG가 고전하는 이유는 선발진 붕괴다. 6월 초 아티 르위키와 박종훈, 문승원이 부상 이탈 이후 대체 선발 자원들로 빈틈을 막아내고 있는 상태다. 그래도 전반기 막판부터 5인 선발 체제가 구성되면서 후반기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최근 3연패 때 등판한 SSG의 선발진(윌머 폰트, 오원석, 샘 가빌리오)은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타선 또한 맥을 못 췄다.

최주환의 부재가 더욱 아쉬운 대목이다. 팀의 주전 2루수이자 중심 타자로, 유일하게 '김경문호'에 승선해 올림픽에 다녀온 최주환은 햄스트링 부상 탓에 출장하지 못하고 있다. 추신수의 팔꿈치 인대 손상 부분도 안고 가야 할 부분이다.

SSG는 17일부터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NC와 3연전을 벌인 후 20일부터 3위 삼성 라이온즈(46승1무38패)와 원정 3연전을 펼친다.

지난주 1승1무3패의 SSG와 2승2무2패의 NC 모두 최근 팀 분위기는 좋지 않다. KIA와 마지막 경기에서 살아난 방망이를 앞세워 SSG가 시리즈를 우세하게 끌고 갈 수 있을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3연전에서 밀리는 팀은 중위권 싸움에서도 뒤처질 수 있다. 올해 창단한 SSG가 목표로 내건 포스트시즌 진출이 걸린 중요한 3연전이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