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하는 손흥민
손흥민 축구선수. 2021.6.3 /연합뉴스=대한축구협회 제공
 

'월드클래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021~2022시즌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단짝 해리 케인 없이 '원톱 스트라이커'로서 승리를 견인했다.

손흥민은 16일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 2021~2022 EPL 1라운드에서 최전방 원톱 스트라이커로 출전해 후반 10분 올 시즌 리그 첫 골을 터트렸다.

선발로 그라운드에 나선 뒤 골을 넣고도 풀타임으로 소화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EPL 개막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한 토트넘은 승점 3점을 챙기며 리그 10위, 맨시티는 13위로 시즌을 출발했다.

토트넘에서의 첫발을 내디딘 누누 산투 감독 역시 6만여 명이 운집한 홈팬들 앞에서 기분 좋은 출발을 고했다. 


토트넘-맨시티 경기 1-0 승리 견인
경기 종료후 '킹 오브 더 매치' 선정

원톱으로 나선 손흥민인 만큼 득점 기회도 많아졌다. 전반 28분 페널티박스에서 베르흐베인의 패스를 이어받곤 왼발슈팅을 때렸지만 수비수에 맞고 불발됐으며, 전반 40분에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 우측을 살짝 비켜가는 등 전반전은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결국 후반 10분에 맨시티의 골망을 흔들었다. 역습 과정에서 베르흐베인이 토트넘 진영 페널티아크 부근부터 중앙선까지 끌고 간 뒤 오른쪽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에게 패스했다.

손흥민은 상대 우측 페널티박스를 살짝 벗어난 소위 '손흥민 존(Zone·지역)'에서 상대 수비수 네이선 아케를 드리블로 제친 뒤 왼발로 볼을 감아찼다. 아케를 제외한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4명의 상대 수비수와 골키퍼는 제대로 된 반응도 하지 못한 채 골은 골문 왼쪽 하단부에 꽂혔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소중한 득점을 끝까지 지켜내며 맨시티를 한 골 차로 제압했다. 손흥민은 리그를 포함한 모든 경기에서 맨시티에게 7골(리그 4골·챔피언스리그 3골)을 작성했다. 현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손흥민은 제이미 바디(레스터시티·9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자다.

손흥민은 경기 종료 후 2만489명(69.3%)의 지지를 받아 '킹 오브 더 매치(King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