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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구단 재가입 알리는 ECA. /연합뉴스= ECA 홈페이지 캡처
 

유러피언 슈퍼리그(ESL) 창설에 발 담갔던 9개 '빅클럽'이 유럽프로축구클럽협회(ECA)에 재가입해 이전의 지위를 복권했다.

ECA는 이들 클럽의 재가입을 승인했다고 17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아스널, 첼시,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이상 잉글랜드), AC밀란, 인터 밀란(이상 이탈리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등 9개 클럽은 지난 4월 ESL 창립 멤버로 이름을 올리면서 ECA에서 탈퇴한 바 있다.

ECA는 이들 9개 클럽의 '전향 의사'를 확실하게 확인한 뒤 재가입 절차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ECA는 성명에서 "9개 클럽이 ESL은 더 넓은 축구 공동체의 이익에 반한다는 점을 인정한 점과 ESL 프로젝트를 완전히 포기하겠다고 공표한 점 등을 고려해 재가입을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 클럽이 축구계 '일부'가 아닌 모든 이들의 이익을 위해 ECA와 적극적으로 개방적이고 투명한 협력을 할 의사가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들 클럽을 포함해 레알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이상 스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 등 12개 클럽은 지난 4월 유럽 최상위 대회 격인 ESL 창설을 발표해 축구계를 발칵 뒤집어놨다.

이들의 '반란'에 대해 축구계뿐 아니라 정치권까지 거세게 반대했고, ESL은 출범 72시간 만에 좌초됐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유벤투스 등 3개 클럽은 ESL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아직 안 굽힌 상태다.

그러나 다른 9개 클럽은 일찌감치 유럽축구연맹(UEFA)과 ECA에 ESL 포기 의사를 전달했다.

이들 9개 클럽에 대한 UEFA의 징계는 이미 이뤄졌다.

클럽들은 ESL 프로젝트가 실수임을 인정하는 '반성문'과 함께 사실상 벌금 성격의 기부금 1천500만 유로(약 203억원)씩을 UEFA에 냈다. 여기에 유럽 프로축구 클럽 협의체인 ECA도 이들의 재가입을 승인하면서 9개 클럽은 예전의 지위를 완전히 회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