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의 지명을 내걸며 지역을 대표하는 두 대학교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미달 사태를 겪은 안산대학교와 신안산대학교가 30억원이 넘는 국가 예산이 투입되는 '2021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안산대는 선정돼 재정 마련이 가능해진 반면 신안산대는 떨어져 이중고가 우려된다.
18일 안산대에 따르면 전국의 전문대학교 중 124개교가 참여한 이번 진단에서 안산대는 선정된 97개교에 포함됐다.
3년간 매년 37억5천만원을 교육부로부터 지원받아 내년부터 정원 자율 조정 운영과 함께 대학혁신지원사업 등 대학 중장기 발전계획에 따른 자율혁신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올해 대규모 미달이 난만큼 재정적 위기를 타개할 수 있게 됐다. 또 신설하는 레저스포츠케어과와 에이블자립학과의 기틀 마련도 가능해졌다.
안규철 안산대 총장은 "발전계획을 토대로 한 대학 자율 혁신 노력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수도권 대표 실무중심대학으로서의 자율 혁신을 통해 지역과 함께 상생하는 대학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신안산대는 울상이다. 올해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미달률이 44.2%에 달하는데 정부의 지원마저 끊길 위기여서 재정적 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어서다.
재정난 심화는 물론 이미지 하락으로 인한 신입생 충원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신안산대 관계자는 "이의신청도 남아있고 주무부서와의 회의를 통해 난관을 헤쳐나가는 대안을 마련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