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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12시30분께 동탄 롯데백화점 내 음식 매장 앞에 거리 두기가 이뤄지지 않은 긴 줄이 늘어섰다. 2021.8.20 /신현정 기자 god@kyeongin.com

롯데백화점 동탄점이 백화점 내·외부 공사가 완벽히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프리 오픈을 강행해 빈축을 산 가운데(8월 20일 5면 보도=곳곳에 자재… 동탄 롯데백화점 '공사판 영업' 빈축) 20일 그랜드 오픈 현장 곳곳에서도 방역 허점이 그대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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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내부 직원들은 손님들에게 매장 안내만 할 뿐, 거리 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등의 모습을 보고도 방역 수칙 준수를 요청하거나 몰리는 손님을 분산하지 않았다. 정부는 이날 거리 두기 4단계를 또 한 번 연장하고, 음식점 등의 영업시간을 오후 9시까지로 1시간 단축하는 등 강력한 조처에 나섰지만, 백화점 내부는 몰린 손님으로 가득해 코로나 19 감염 및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 거리두기 연장·영업시간 1시간 단축하는 등 조치 불구
백화점 직원들 안내 뿐… 거리두기 지켜지지 않아도 분산 안해
인접 도로 심각한 정체… '코스크' 손님 보고도 제재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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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10시50분 동탄 롯데백화점 일대는 심각한 교통 정체가 발생했다. 2021.8.20 /신현정 기자 god@kyeongin.com

이날 오전 10시 30분 롯데백화점 동탄점 출입구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섰다. 오픈 시간을 앞두고 몰린 손님과 열 체크, 방문자 출입 등록 등으로 백화점 출입에 시간이 소요되면서 기다란 줄이 형성된 것이다. 서 있는 손님들 간 거리 두기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다닥다닥 붙어 입장했다.

더욱이 백화점 인근에서는 심각한 차량 정체가 이어졌다. 백화점 주차장 A 게이트로 들어가기 위해 우회전하는 차량과 바로 옆 직진 차선에서 불법 우회전하는 차량으로 백화점 일대 교통은 마비됐다. 상당수가 백화점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차량이었지만, 백화점 주차 관리 직원은 주차장 입구만 지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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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동탄 롯데백화점 내부의 한 매장 앞에 거리 두기가 이뤄지지 않은 줄이 늘어서 있다. 2021.8.20 /신현정 기자 god@kyeongin,com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오전 10시부터 모범 운전자를 출입구 6곳에 각각 배치했다고 했지만, 기자가 10시 20분~40분 정체된 차량 사이에 껴 있었는데 불법 우회전 등 정체된 차량을 정리하는 모범 운전자, 백화점 직원은 보지 못했다.

차량 정체가 계속되자, 견디지 못한 일부 손님들은 운전자만 두고 도로 위에서 차량 문을 열고 백화점으로 뛰어들어갔고, 백화점 입구로 향하는 횡단 보도 위는 우회전 차량과 보행자로 뒤엉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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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12시30분 동탄 롯데백화점 출입구로 손님들이 들어가고 있다. 2021.8.20 /신현정 기자 god@kyoengin.com

또한, 백화점 내부는 몰린 손님으로 가득했다. 특히 점심 시간대가 다가오자, 식품매장이 몰려 있는 지하 1층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마스크를 벗고 밥을 먹는 사람들 옆으로 수십여 명이 지나다녔다.

한 갤러리의 굿즈를 판매하는 곳에서는 매장 안에 들어가려는 10여명의 손님이 줄을 서서 기다렸는데, 거리 두기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이 같은 상황은 백화점 내부 곳곳에 배치된 직원들이 충분히 볼 수 있는 장면이었지만, 직원들은 손님들이 매장을 물으면 안내만 할 뿐이었다. 몰린 손님들을 분산하거나, 일명 마스크를 코 밑에 걸쳐 쓰는 '코스크' 손님을 보고도 별다른 제재를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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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12시 30분께 동탄 롯데백화점 외부 흡연공간에서 직원과 손님들이 몰려 흡연을 하면서 방역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2021.8.20 /신현정 기자 god@kyeongin.com

백화점 외부 흡연공간에서도 마스크를 벗고 흡연하는 직원, 손님들이 몰렸다. 흡연공간 부스에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 거리 두기를 지켜 달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지만, 무용지물이었다.

앞서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프리 오픈 때도 방역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고 백화점 외부에 공사 자재와 폐기물이 쌓여 있다는 비판을 받았음에도 여전히 백화점 방문객조차도 확인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모범 운전자 12명을 오전 10시부터 6곳에 배치했다. 차량 정체는 코로나 19 방역으로 들어오는 차량에 열 체크와 방문차 출입 등록 전화 등을 안내하면서 발생했다"면서 "내부에 손님들이 몰리면 분산하는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직원들에게 전달하겠다"고 했다.

/김태성·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