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인천도시공사)는 최근 행정안전부의 2020년 경영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인 '가' 등급을 받았다. iH가 '가' 등급을 받은 건 2003년 설립 이후 처음이다.
설세영(59) 도시개발본부장은 iH가 이런 평가를 받는 데 기여한 공로로 얼마 전 대통령 표창 수상자로 선정됐다. iH 직원 가운데 대통령 표창을 받는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설 본부장은 "모두가 함께 노력해 '가' 등급을 받은 건데, 직원들의 공을 저만 독차지한 것 같아 미안한 생각"이라며 겸손해 했다.
iH는 행안부 경영평가 중 혁신 성과 지표에서 만점을 받았다. 또 지방공기업 선진화, 재무건전성 강화 등 77개 경영개선 명령 과제를 모두 이행했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정 조기 집행도 적극 추진해 3년 연속 목표액을 넘어서는 실적을 거뒀고, 대규모 사업의 경우 지역 기업의 참여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이들 업무 추진 과정에서 설세영 본부장의 기여도가 높았다는 평가다.
행안부 혁신 성과 지표 '만점' 공로
용유노을빛타운등 신규사업 발굴
검단신도시 주민 불편 최소화 주력
설 본부장은 신규 사업 발굴과 사업 영역 확대에도 적극 나섰다. 용유노을빛타운과 검단 에코사이언스파크 등 사업 착수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보유 자산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토지 리폼 등을 추진했다. 검암역세권, 계양테크노밸리 같은 택지개발사업 등 iH 주요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그는 "주변에서 iH의 위상을 높이고 공사 발전에 밑거름이 되는 일을 했다는 취지의 축하를 많이 해주셨다"며 "혁신적이고 긍정적 사고로 iH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설 본부장은 1992년 공직에 입문해 2008년 iH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구월계획팀장, 단지사업처장, 신도시사업처장 등을 거쳤다.
그는 "인천아시안게임 준비 당시엔 6천300여 가구 규모의 선수촌·미디어촌 조성 업무를 맡았는데, 보상에서 준공까지 3년 만에 끝내야 해 무척이나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일반적으로는 5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 일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현재는 검단신도시 입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소통 활동과 공공주택·산업단지 등 개발 후보지 발굴 업무에 주력하고 있다.
설 본부장은 올 연말까지 근무하고 1년간 퇴직 준비 교육을 받게 된다. 그는 "그동안 업무 경험을 토대로 퇴직 후에도 인천 지역 발전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