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인천 SSG 랜더스와 수원 kt wiz가 2022년 KBO리그 신인 1차 지명 선수로 인천고 우완 사이드암 투수 윤태현과 수원 유신고 우완 투수 박영현을 각각 지명했다.
SSG는 23일 선발투수로서 윤태현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구단 역대 최초로 사이드암 투수를 신인 1차 지명 선수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윤태현은 키 190㎝·몸무게 88㎏의 우수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최고구속 143㎞의 직구를 던지는 사이드암 투수로서 수준급 구위와 볼끝 무브먼트를 강점으로 가지고 있다. 또 좌우 코너워크를 활용한 안정된 제구력을 갖춘 투수로 마운드에서의 경기 운영 능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인천초와 동인천중을 졸업한 윤태현은 고교 통산 89이닝을 던지며 9승2패 1피홈런 21사사구 91탈삼진 24실점(16자책점)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하고 있다.
고교 2학년 때부터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면서 지난해 인천고의 창단 첫 봉황대기 우승을 이끌었다. 그해 쟁쟁한 3학년 선배들을 제치고 고교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최동원상'을 수상한 바 있다.
SSG 관계자는 "윤태현은 우수한 기량뿐만 아니라 성실하고 모범적인 생활태도를 갖추고 있어 구단에 입단해 체계적인 훈련과 프로 무대 적응을 잘 마친다면 향후 팀의 미래를 책임질 선발 투수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kt는 신장 183㎝와 몸무게 88㎏에서 뿜어져 나오는 140㎞ 중·후반대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가 주무기인 우완 투수 박영현을 높이 평가했다. 박영현은 올해 총 12경기에 등판해 38.2이닝 5승1패를 기록했고, 탈삼진 56개와 평균자책점 0.46을 기록했다.
이숭용 kt wiz 단장은 "고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꾸준히 주목을 받았던 연고지 유망주로 손꼽힌다"며 "안정된 제구력과 우수한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춘 투수다. 향후 kt 마운드에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