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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종식은 먼 이야기가 되었다. 집단면역에 대한 회의론이 나오는 지금, 이른바 '위드(With) 코로나'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7일 오후 수원시 정자애누리시장에서 상인과 시민들이 길거리공연을 보며 코로나와 함께하는 지친 일상 속 작은 즐거움을 얻고 있다. 2021.9.7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위드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게 일면서 관련 단체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경기도 내 지자체들은 위드 코로나 시대에 맞는 맞춤형 정책 마련에 열을 올리고, 경제계에선 미래 먹거리 마련을 위한 새판 짜기에 돌입했다. 문화예술계 역시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수원시 추경 편성… 의정부는 소통
금융·유통 등 비대면 서비스 확대


수원시는 '위드 코로나19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2021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 총 266억원에 달하는 예산은 ▲지역예방접종센터 운영 등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사업 ▲지역방역 일자리, 한시생계지원 등 민생·지역경제 활성화 ▲'코로나블루'에 대응하기 위한 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 운영 등에 사용된다.

의정부시에선 시정 현안들을 각종 매체를 통해 알리는 방법으로 위드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주민들과의 소통의 끈을 이어간다. 시는 매년 초 각 동을 찾아가 시정 현안들을 소개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 정책에 반영했지만 올해는 주민설명회를 열지 못했다.

이천시는 시의 특성을 살린 '이천형 뉴딜' 사업으로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고, 광명시는 '위드스마일돌봄단' 운영을 통해 치매 노인의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한다.

공연단체 등 생존·변화 대책 고민
예술지원체계 지속가능 전환 모색
"함께 살아갈 방도 찾아내야" 강조

이어 비대면 사회에서도 성장 가능한 DNA(Data, Network, AI) 산업 중심으로 사회·경제체제를 재편하고, 교육·비대면 산업·사회안전망 분야 등 10가지 세부 분류로 사업을 체계화해 추진할 계획이다.

경제계에선 금융, 유통, 쇼핑, 교육의 비대면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편의성을 강조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출시나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 등 콘텐츠를 강화해 코로나와의 공존을 추구하고 있다. 자본시장의 핵심인 증권가 역시 '위드 코로나' 시대에 맞는 메타버스 영업점 도입 등 새로운 투자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문화예술계는 '위드 코로나'에 맞춰 생존과 변화를 위한 실질적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경기아트센터는 '위드 코로나' 시대 공연장과 공연단체의 생존과 변화를 위한 구체적 방향과 대안을 모색하고, 더불어 공연 영상화를 코로나 전·후로 나눠 유통 및 수익 창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경기문화재단은 지속 가능한 문화생태계를 조성하고, 문화예술인과 문화예술교육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 구축에 힘쓰고 있다. e상상캠퍼스에선 지난 3월부터 문화예술이 일상에서 발현되는 과정을 온라인에서 실현하고, 경기도박물관은 비대면·비접촉 전시안내시스템 'AI 문화해설사'를 개발해 운영한다.

지역 아파트 단지를 돌며 '신나는 예술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군포, 세종국악심포니오케스트라와 힐링 이벤트 '찾아가는 힐링 캐리커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평택시문화재단 등 지역 일선 문화단체들도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코로나와 살아갈 방도를 찾아야 한다"면서 "예술 생태계 회복을 위한 지원정책 진단, 비대면 사회 가속화에 대응하는 예술지원 체계 전환 등을 모색해 '위드 코로나' 시대에 맞는 문화예술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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