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시즌 수원 삼성과 수원FC의 3번째 '수원 더비' 결과에 축구팬들이 주목하고 있다.

양 팀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27라운드 시즌 3차전을 갖는다.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이들의 더비전에서는 수원FC가 1승1무로 우세한 상황이며, 양팀 모두 승점 34(9승7무9패)로 동률이지만 다득점에서 수원FC가 한 골 많아 리그 4위, 수원이 5위에 랭크돼 있다.

수원 삼성 김건희·정상빈 부상 악재
수원FC 무릴로·정동호 불참 불구
분위기 자체는 수원FC가 더 우세


우선 수원의 경우 시즌 전반기 우승 후보팀들을 모두 잡아내며 '명가재건'을 이루는 모양새였다. 고승범·김태환이 중원을 장악하며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 2020 도쿄올림픽 이후 후반기에도 이어갈 듯했다.

그러나 지난달 20일 후반기를 시작하는 수원FC와의 2차 더비전에서 1-2로 역전패한 뒤 최근 6경기 동안 단 1승(1무5패)도 챙기지 못했다. 고승범은 입대, 팀 공격의 핵심이었던 김건희는 탈장으로 해외에서 수술을 단행할 분위기다.

정상빈은 발목 부상으로 2~3경기 출전이 불투명함에 따라 수원FC와의 3차전 승리가 어려워 보인다.

다만 지난 14일 성남FC와의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트린 니콜라오와 유럽에서 돌아온 권창훈, 집중력을 높이고 있는 김민우, 그리고 제리치 등의 공격력이 제대로 발휘된다면 승리 가능성이 높다. 홈그라운드 강점도 수원이 갖고 있어 흐름만 좋다면 후반기 첫 승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수원FC는 라스의 단짝 무릴로와 핵심 수비수 정동호가 모두 부상으로 출전을 하지 못한다.

그러나 26경기 동안 호흡을 맞춰온 스쿼드인 만큼 박주호를 중심으로 한 라스와 양동현, 타르델리의 골이 언제든 터질 수 있다. 특히 양동현과 라스가 지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보인 팀워크로 인해 수원과의 3차전은 더욱 좋은 공격 흐름을 탈 것으로 보인다. 분위기 자체가 수원보다 수원FC에 좋다.

프로축구계 일각에서는 "이번 3차전에서 수원이 승리하지 못한다면, 남은 경기 일정에서 승리를 가져갈 팀이 몇 없다. 결국 파이널B로 진입할 텐데, 더 추락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