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wiz의 마무리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팀의 안정적인 승리를 이끌고 싶습니다."
수원 유신고의 '명장' 이성열 감독이 전국 '톱클래스' 투수로 육성한 박영현이 최근 프로야구 수원 kt wiz로부터 2022 KBO 신인 1차 지명 선수로 선택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영현은 신장 183㎝, 몸무게 88㎏에 이르며, 140㎞ 중후반대의 빠른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주 무기로 던진다. 올해 총 12경기에 등판해 38과 3분의2이닝 동안 5승1패를 기록했고, 탈삼진 56개와 평균 자책점 0.46에 이르는 아마야구 최정상급 기대주다.
프로 진출을 확정한 박영현은 25일 인터뷰를 통해 "설렘이 가장 크다. 그리고 kt라는 팀에 입단할 수 있어 너무 큰 영광이기 때문에 열심히 하자는 생각만 든다"며 소감을 전했다.
평균 자책점 0.46 '아마 최정상급'
형 정현 한화·사촌 명현 롯데 활약
내일 마지막 청룡기 유종의 미 다짐
kt에는 유한준부터 소형준까지 유신고를 졸업한 선배들이 현역으로 뛰고 있는 만큼 프로로 직행하는 게 다소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이미 친형인 박정현(한화 이글스)과 사촌형 박명현(롯데 자이언츠)이 각 팀에서 활약하고 있어 적응하는 데 크게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입단하면 모르는 게 많을 수밖에 없어 소형준에게 많이 물어보고 분위기 파악에 일단 전념하겠다는 입장이다.
최고 시속은 152㎞까지 던질 수 있다는 그는 "구위와 제구력을 토대로 kt가 지향하는 투수상을 바탕으로 운동할 것이다. 고교 때와 완전히 다를 수 있는데, 뭐든 흡수한다는 생각으로 체득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kt에 입단하기 전까지 그는 자신에게 마지막 전국고교대회가 되는 청룡기에서 2년 전의 영광을 다시 재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박영현은 "지난 대통령배 야구대회 8강에서 서울고를 잡지 못한 게 끝내 아쉽다"며 "일단 27일부터 코로나19로 연기된 청룡기가 재개되는데, 매 경기마다 사력을 다해 공을 던져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야구부 전원이 다 같이 하자는 분위기가 높기 때문에 좋은 결실을 이룰 것"이라고 자신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