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문환
임문환 의정부문화재단 문화도시추진단장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문화도시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1.8.26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

"문화도시는 시민들이 꿈꾸는 도시의 방향을 문화로 풀어가는 과정입니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고 주도하는 거죠. 행정은 그야말로 '거들뿐'입니다."

임문환 의정부문화재단 문화도시추진단장은 "이를 위해 '시민을 기억하는 도시, 미래를 준비하는 시민'을 비전으로 수립하고, 행정과 시민이 서로 바라보는 태도 변화를 통해 시민들이 스스로 만드는 문화도시를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진행하고 있는 문화도시 사업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문화도시사업에서 예비문화도시로 지정되기 위해 노력 중인 의정부시는 현재 다양한 문화거점을 만들고,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하면서 문화도시 기반 마련에 한창이다. 임 단장은 그 실무를 책임지고 있다.

그는 "시민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방법들을 계속 고민하고 있다"며 "또 나아가 시민들의 활동이 일시에 그치지 않고 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문화도시 거버넌스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구소회' 등 참여유도 사업진행
"지속적인 관심 이끌 방법 고민"
시 정책반영 거버넌스 구축 목표


의정부문화재단 문화도시추진단은 그동안 '구구소회', '청년 크리에이터', '문화도시 100만원 실험실' 등 시민의 문화 참여를 이끌어내는 다양한 사업을 진행했다. 특히 시민에게 자유롭게 쓸 수 있는 100만원을 주고, 각자 지역을 위한 문화활동을 벌이도록 한 100만원 실험실은 다른 지자체로부터 문의가 잇따를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

임 단장은 "100만원 실험실을 통해 문화시민을 발굴하고 그들의 아이디어를 실행해 봄으로써, 시민들이 바라는 도시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고자 했다"며 "70명의 실험지기를 중심으로 2천500명에 이르는 시민이 모여 세대공감, 환경, 젠더 등 다양한 실험을 해봄으로써 보다 살기 좋은 도시를 바라는 시민의 열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임 단장은 끝으로 현재 진행 중인 예비 문화도시 심사에 대해 "문화도시 사업은 단순 정부 지원의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지방자치단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다만 우리 시가 문화도시로 지정된다면 지금까지 확인한 시민들의 열망을 더욱 효과적으로 현실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