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비타민A와 칼슘 등 미네랄의 보급원인 붕장어가 40년 요식업의 노하우가 담긴 매콤한 특제 수제소스와 만나 안산 시민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안산 상록구 사동에 위치한 '일품산호아나고'는 우리가 통상적으로 알고 있는 회나 소금구이 집이 아니다.
20대부터 요식업에 몸을 담은 이춘자(67) 대표가 손수 만든 매콤하면서도 달짝지근한 특제소스는 담백하고 부드러운 붕장어에도 '빨간 옷'이 어울린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
매콤 달달한 맛을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의 입맛에 또 끝은 부드럽고 담백한 붕장어가 마무리하니, 젓가락은 식탁 위에 얹어질 틈 없다. 여기에 참숯은 불맛까지 가미시켜 빨간 옷을 입은 붕장어의 매력에 흠뻑 취하게 한다.
이 대표의 특제 소스는 독특한 식감과 맛을 자랑하는 곰장어에도 찰떡궁합이다. 붕장어와 함께 먹으면 서로 다른 식감을 만끽할 수 있어 웬만하면 함께 시키는 것을 추천한다. 아니면 정반대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뒷고기나 대구막창을 곁들이는 것도 방법이다.
40년 요식업 노하우 대표의 '매콤 특제소스' 일품
독특한 식감 곰장어·액젓소스 곁들인 뒷고기 추천
특히 직접 멸치를 말려 만든 액젓 소스는 제주도에서 먹는 돼지고기의 맛을 연상케 할 정도다.
아무리 특제 소스로 무장했다지만 식탁 위에 메인 메뉴만 있으면 심심할 수밖에 없다. 역시 한국 식탁은 푸짐해야 하는 것이 진리.
계란찜은 기본, 차돌박이와 집 된장으로 만든 된장찌개는 반드시 먹어봐야 한다. 기름진 입을 개운하게 한다. 또 더운 여름철에 제격인 미역오이냉국과 겉절이, 각종 채소와 쌈도 입을 즐겁게 한다.
매장을 열기 전 이 대표가 직접 시장을 찾아 그날 사용할 채소 등을 사니 신선도에 대한 설명은 생략한다.
1980~1990년대를 연상시키는 각종 인테리어도 눈을 사로잡는다. 계산대 뒤편에 걸린 연예인과 유명인들의 사인도 이 집의 맛을 대변하고 있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