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오포읍 분동까지 연기하며 기대를 걸었던 '국지도 57호선(오포~분당) 입체화' 사업과 '국도 43·45호선 대체도로 개설' 사업이 제5차 국도·국지도(2021~2025년) 건설계획에서 제외되며 광주지역 교통난 해소에 적신호가 켜졌다.
날로 가중되는 교통난에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전력을 다했던 지역 상황에서 실망감은 물론이고 향후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오포읍 분동까지 연기, 기대했는데
국지도 57호선 오포~분당 입체화
국도 43·45호선 대체로 개설 사업
지난 24일 정부는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 후보사업에 대한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광주시가 요청한 2개의 도로사업은 물론 수도권 내 거의 모든 사업을 탈락시켰다.
광주시가 요청한 국지도 57호선 광주 오포~성남 분당구간의 입체화(지하화) 개량사업은 출퇴근 시 교통체증으로 악명높은 태재고개 등 오포읍 신현리·능평리 일대 교통난 해소를 위한 것이었다.
태재고개, 광명초교 앞, 능평삼거리 등 3개 교차로를 지하화하려던 것으로 이 일대는 지난해 말 국지도 57호선 오포~포곡 구간 개통 후 교통혼잡이 더욱 심화된 상황이다.
국도 43·45호선 대체 우회도로인 광주 오포~남한산성 노선 신설은 시를 관통하는 국도 43·45호선이 주변 도시개발로 포화상태에 이르자 이를 분산하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수년 내 마무리될 오포 고산지구, 광주역세권, 송정지구 등 대형 택지사업에 앞서 필요성이 높아만 갔다.
정부 5차 건설계획 제외… 비상속
지하철 8호선 오포 연장 이목집중
시 관계자는 "시는 물론이고 지역구 국회의원 등 지역 정치권까지 최선을 다했으나 반영되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며 "지속적으로 반영에 힘쓰는 것은 물론 순환도로 등 독자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부분에 전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철도망 구축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포지역과 관련된 지하철 8호선 연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 지난 4월 '지하철 8호선 연장 추진위원회'가 발대식을 갖고 활동에 들어간 바 있으며, 이들은 지하철을 분당~오포로 연결하자는 것이다.
시는 경기도 도시철도망구축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며 각종 규제로 인프라 부족에 시달리는 광주지역의 상황을 호소하고 나섰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