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수원 kt wiz의 이강철 감독이 KBO로부터 200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이 감독은 지난달 3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방문경기에서 0-4로 뒤진 4회 말 전일수 주심을 어깨로 밀치면서 거칠게 항의하다 퇴장 명령을 받았다. 이 감독 개인으로서는 통산 4번째 퇴장이었다.
하지만 이 감독이 거칠게 항의하는 데는 이유가 있어 보인다. kt는 당시 비가 쏟아지는 악천후에서 4회 말 수비를 했다. 2사 후 연속 3안타를 맞아 실점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이 과정에서 kt의 간판 타자인 1루수 강백호는 뛰어오던 주자 최재훈의 스파이크에 손이 밟혀 교체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이 감독으로서는 간판선수가 부상으로 교체하게 되자 화가 치밀었고,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간 뒤 주심에게 '비가 이렇게 내리는데 경기를 왜 중단하지 않느냐'고 어깨로 밀쳤다. 그러자 전 주심은 바로 퇴장을 명령했다.
결국 이날 경기에서 kt는 한화에 2-5로 졌고 kt로서는 안타까운 경기로 남게 됐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강백호가 검진을 받은 결과 단순 찰과상 진단을 받았다는 점이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