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품질은 저희가 보장합니다. 일단 한 번 봐주세요."
광주시 복지정책과 공무원들이 세일즈맨을 자청하고 나섰다. 매장에서 물건을 직접 판매하는 것은 아니고, 지인들에게 일명 '바이럴 마케팅(입소문)'을 벌이는 것이다.
제품의 실물을 보고 싶어하는 이들을 위해 지난달엔 광주시청 2층 로비에 특별 전시장도 마련하고 비대면 판매를 시작했다. 이곳에 나온 제품은 가죽, 면으로 제작한 지갑, 벨트, 홈패션 등 40여종. 광주지역자활센터 아셀공예사업단과 자활기업 반희담협동조합이 생산한 제품이다.
지역 자활사업단·기업 생산제품
지갑·벨트·홈패션등 40여종 다양
로비 전시장도 마련 비대면 판매
시 공무원들이 이토록 판매에 열을 올리는 이유로 시 복지교육국 이강건 국장은 "여건만을 탓하지 않고 스스로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자활사업단 및 기업들의 성공이 다음, 또 그다음 도전자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자활사업은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자 등 일을 할 수 있는 근로빈곤층의 자립자활을 위한 것으로 근로기회를 제공해 기반을 다지도록 한다. 시는 경기광주지역자활센터를 통해 여러가지 유형의 자활사업단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운영 중인 자활사업단은 12개, 자활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한 곳도 6개에 이른다.
시청 로비에서 비대면 판매에 나선 지 2주일째. 참여기업 관계자는 "너무 힘들었고 절망만 가득했다. 생산품을 누구한테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이토록 반가운 일인지 몰랐다"고 전했다.
시는 시청을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자활생산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오는 16일까지 2층 로비 전시장을 운영하고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는 경기광주역 관광안내소 앞에서도 판매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