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판수 NH농협 광명시지부장
김판수 NH농협 광명시지부장은 "십시일반의 나눔문화 실천으로 코로나19를 반드시 극복하자"고 말했다. 2021.9.6 광명/이귀덕기자 lkd@kyeongin.com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하면서 '위드(with) 코로나' 시대로 방역체계를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곳곳에서 조심스럽게 제기될 정도로 우리 사회 전체가 고통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김판수 지부장이 이끄는 NH농협 광명시지부가 농업인은 물론 소상공인을 돕기 위한 다양한 지원에 나서 귀감이 되고 있다.

특히 김 지부장은 NH농협의 정책적 지원을 제대로 이행하면서 나름대로 '십시일반'의 나눔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발품 팔기를 마다치 않는 등 성과를 이끌어 내고 있다.

"판로가 줄어들어 농작물을 제때 팔지 못하는 농업인이나 매출 감소로 점포 운영을 걱정하는 소상공인들을 볼 때마다 안타깝다"는 그는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워 주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빌딩 입점 대표 만나 기부 약속 받아
희망나기본부와 협약 '나눔빌딩 1호'
8곳 중 6곳 임대료 50% 인하 연장


김 지부장은 지난해 12월에 NH농협 광명시지부가 입주해 있는 NH농협빌딩(지하 2층·지상 7층 규모)을 '나눔빌딩 1호'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광명시와 협의에 나섰다.

이 빌딩에 입점해 있는 8개 점포 대표를 각각 만나 매월 일정금액을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기부토록 약속받은 후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와 실천협약을 맺고 시로부터 나눔빌딩 1호로 지정받았다.

이들 점포 역시 코로나19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김 지부장의 제안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코로나19 극복에 힘을 보탠 것이다.

김 지부장의 NH농협 광명시지부는 '착한 임대인 운동'에도 동참하고 있다. NH농협빌딩에 입주해 있는 8개 점포 중 소상공인으로 분류되는 6개 점포의 임대료를 지난 2~7월 매월 50% 인하(월 한도 100만원)한데 이어 지난 8월에는 오는 12월까지 연장했다.

이뿐만 아니다. 마을 공동체 간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광명시가 민간협력 나눔 프로젝트로 지난 7월부터 추진 중인 '광명마을냉장고' 사업에도 참여했다.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이 시내 7곳에 무인으로 설치된 광명마을냉장고에서 먹거리를 가져갈 수 있는 사업으로 대형 냉장고 구매비 2천만원을 지원했다.

또 관내 농업인들이 재배한 농작물을 싼값에 시민들에게 판매할 수 있도록 농협빌딩 앞에 '농산물직거래장터'를 개설, 화·금요일마다 운영하면서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김 지부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인 만큼 작은 정성을 모아 더욱 지치고 힘든 이웃을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십시일반의 나눔문화 실천으로 코로나19를 반드시 극복하자"고 강조했다.

광명/이귀덕기자 lkd@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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