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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개청한 한국산업인력공단 경기서부지사의 초대 지사장을 맡은 박세훈 지사장. /한국산업인력공단 경기서부지사 제공

지난 7월 한국산업인력공단 경기서부지사가 개청했다. 인구 200만명이 넘는 경기서부 부천, 광명, 김포, 시흥이 담당 지역이다. 해당 지역은 그동안 직업능력개발 서비스의 혜택에서 다소 소외됐던 지역으로 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문을 연 경기서부지사의 초대 수장을 맡은 박세훈 지사장은 어깨가 무겁다. 경기 서부지역에서 양질의 일자리 확대와 맞춤형 인력 양성을 지원하는 어려운 과제가 박 지사장과 직원들에게 주어졌다. 

10일 오전 경기서부지사에서 박 지사장을 만났다. 그는 "우리 관할지역은 적지 않은 거주 인구에도 불구하고 HRD(인적 자원개발) 서비스 수요를 책임질 지사가 없어서 지역 내 기업체 및 근로자, 지역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왔다"면서 "서부지사의 새로운 출발을 함께하게 된 데에 기대감이 크지만, 고객들의 고품질 HRD 서비스에 대한 높아진 눈높이를 충족시켜야 하는 만큼 강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부천을 중심으로 광명과 김포, 시흥을 관할 하는 서부지사는 직업능력개발 사업(사업주훈련, 체계적 현장훈련, 일학습병행, 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 등)과 국가자격시험 등 능력평가, 외국인고용지원 관련 HRD 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을 시행 중이다.

박 지사장은 가장 먼저 "맞춤형 직업능력개발 지원을 강화하는 게 목표"라고 서두를 떼었다. 이어 "일-학습 병행은 기업이 청년 등을 채용해 이론과 실무교육을 통해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는 공단의 대표적인 인재육성 프로그램"이라면서 "재학생의 단계를 확대해 맞춤형 일자리 창출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4차 산업혁명 관련 디지털 분야 인력 양성을 위해 고숙련 일학습병행 비중을 높이고, 양질의 일자리와 훈련 품질을 제공할 수 있는 우량기업을 집중적으로 발굴할 것"이라며 "환경 변화에 대응한 사업주 직업능력개발훈련 지원을 비롯해 HRD 컨소시엄을 통한 4차 산업 핵심분야 상생훈련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올 하반기 서부지사의 국가기술자격 시행 종목은 3D 프린터 운용기능사 등 469개 종목(24개 시험장)으로, 인원만 7만6천674명에 달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이 응시하는 공인중개사는 1만4천746명(1·2차)에 이른다. 서부지사는 이 외에도 우수 외국인 인력 도입을 통한 중소기업 성장을 지원할 뿐 아니라 입·귀국 모니터링(4천283건 예상) 및 통역 지원 등도 실시할 예정이다.

박 지사장은 "경기서부 지역에 우리 지사가 신설됨에 따라 관내 기업과 근로자의 평생고용 역량 강화를 위해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추구해 나가겠다"며 "HRD 현장서비스 거점기관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천/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