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택시가 신도시 지역과 원도심 간 균형발전을 위해 평택역 주변 정비사업을 역 주변 원도심 역세권 개발과 연계해 진행한다. 원평동은 주거업무 거점으로, 역 광장에는 복합문화 공간을 조성키로 했으며 역 주변 성매매 집결지 폐쇄와 버스터미널 이전 등이 추진된다.
평택시는 13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지난해부터 추진한 평택역 주변 정비방안 기본계획 수립 현황을 발표했다.
정비 기본계획은 평택역 광장을 랜드마크 복합문화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세부 계획으로는 광장 좌·우측에 있는 4층짜리 상가건물(아케이드) 2개 동(1975년 완공)을 올해 말부터 철거하고 광장에서 박애병원까지 200m 구간을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성매매 집결지 이른바 '삼리'를 폐쇄하고 그곳에 다양한 민간개발 사업제안 유도를 위해 2030년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에 재개발예정구역(면적 3만3천814㎡)으로 지정했으며, 적법한 민간개발 사업제안이 평택시에 접수될 경우 적극적으로 행정 지원해 자발적인 변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시외버스터미널 이전 및 복합화도 장기적인 검토를 추진한다. 버스터미널은 민간 소유 및 운영시설로 해당 사업자와 수차례 협의를 진행했으나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승객 인원 감소, 경기침체 등으로 장기적인 논의 및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
평택시, 기본계획 수립 현황 발표
원평동 주거·업무·상업 거점 조성
문화광장 건립·성매매집결지 폐쇄
2023년 착공 2025년까지 완료 방침
다만 버스터미널 이전을 고려해 기존 터미널 부지에 대한 공공기여 방안을 검토해 기본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시는 여기에 평택역 서쪽 원도심인 원평동 역세권 개발까지 연계하기로 했다.
원평동은 동 명칭에 '원래 평택'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을 정도로 오래전부터 평택의 중심지 역할을 하던 곳이다. 일제 강점기 때 평택역과 관공서가 밀집해 있었으나 6·25 때 피폭으로 역과 관공서 등이 모두 파괴돼 평택역이 지금의 신평동('새로운 평택' 의미)으로 옮겨진 뒤 구도심으로 방치돼 왔다.
시는 이번 평택역 정비와 함께 원평동 구도심 역세권 개발을 통해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 이곳에 주거·업무·상업 거점을 조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원평동과 안성천변 노을생태공원을 연결하는 숲길을 만들어 평택역에서 노을생태공원까지 800m 구간을 걷고 싶은 거리와 휴식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 같은 평택역 정비사업 기본계획 수립을 올해 말까지 완료하고, 내년부터 실시설계를 거쳐 2023년 5월 착공, 2025년 말까지 사업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장선 시장은 "평택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신도시 지역과 원도심 간 균형 발전은 매우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에 평택역 광장 정비 사업에 원평동 재생사업까지 연계하기로 했다"며 "이번 기본계획 수립 과정은 모든 절차에 시민참여단 의견과 시민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한 만큼 시민이 바라는 모습으로 정비 사업이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22년부터 평택역 복합문화광장 조성사업 등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계획으로 시민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