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으면, 할 수 있습니다."
지난 8일 의왕 부곡동 주민센터 앞마당에 '자원순환가게'가 열렸다. 재활용이 가능한 물품을 가져가면 무게만큼 돈을 받을 수 있다.
가게에는 플라스틱, 캔, 종이류 등 15종류로 구분된 분리수거대가 설치됐다. 알루미늄 캔은 ㎏당 500원으로 가장 높은 값을 받을 수 있다. 종이팩은 화장지와 교환할 수 있다.
재활용품을 파는 것보다 더 큰 이점은 분리 배출하는 정확한 방법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의왕시 마을공동체 바람개비행복마을 이고운 대표는 배달용기를 가장 쉽게, 가장 깨끗하게 세척하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음식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크게 늘고 있고 플라스틱 배달용기 사용도 급증했다. 재활용이 가능한 것도 많지만 문제는 음식물이 묻은 용기를 깨끗이 설거지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데 있다.
이 대표는 "떡볶이나 찌개 등이 담겨있던 용기에는 기름기가 많은데 용기가 주름져 있어서 닦기가 어렵다"며 "천연펄프로 만든 키친타월을 이용하면 기름기가 쉽게 닦인다. 적은 세제로도 깨끗하게 닦을 수 있으니 꼭 세척해서 분리배출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음식 용기의 기름기를 닦아보고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냈다.
배달용기 쉬운 분리배출 방법 교육
수요일마다 '자원순환 가게' 열어
환경보호 실천 노력들에 보상 취지
또한 바람개비행복마을 밴드에는 일반 쓰레기와 재활용품의 구분, 분리배출하는 방법 등에 관한 자세한 정보를 올려두었다. 이 대표는 자원 순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잘 모으기'라고 했다.
그는 "분리 배출하지 않아서 버려지는 것보다 많이 모아서 재활용하는 것이 더 좋다는 건 누구나 안다. 그런데 종류별로 잘 모으는 것도 중요하다. 종이류와 종이팩은 따로 모아야 된다. 섞어서 모으면 종이팩은 폐기된다. 또한 이물질을 제거해서 재활용이 가능한 상태로 만들어서 버려야 한다"고 전했다.
의왕시 자원순환가게는 성남시의 자원순환가게 're100'을 벤치마킹해 시작됐다. 재활용품을 잘 모아서 가지고 오면 그 노력에 대해 적게나마 보상도 하면서 환경보호에 동참한다는 자부심을 높인다는 취지다. 내손2동이 동참했고 수거업체 (주)동양환경과 자원순환플랫폼을 운영하는 (주)에코투게더가 기반을 마련해주었다.
11월까지 부곡동 주민센터와 내손2동 주민센터 앞에서 수요일마다 열린다.
이 대표는 "오래전부터 분리수거가 정착돼서 자원순환이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아직 재활용률이 높지 않다"며 "올해는 의왕시 내 두 곳에서 두 달간 자원순환가게가 열리지만 앞으로 가게가 늘어나고 모든 시민이 쓰레기를 더 현명하게 처리하고 이 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생활 속에서 환경보호를 실천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의왕/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