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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광주시청 전경. /광주시 제공
 

국도 등 주요도로가 막히면 우회도로 역할을 하던 광주지역 하천변 샛길(제방도로)이 본 도로로 거듭난다. 아울러 광주지역 중심 시가지를 거치지 않고 이동할 수 있는 순환도로망 건설도 본격화된다.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 및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 등 정부의 광역교통망 수립 계획에서 잇단 고배를 마신 광주시가 그동안 검토에만 착수했던 경안천·곤지암천변 도로조성, 순환도로망 구축 등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市, 정부 대형사업 잇단 고배에
경안·곤지암천 용역 재착수키로


우선 시는 지난 4월 상위계획인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 발표에 앞서 노선검토 및 타당성평가 검증을 위해 일시중단한 '경안천·곤지암천변 도로조성 타당성평가 및 기본계획' 용역을 재착수키로 했다.

다음 달 최적안을 선정할 예정이며 구간별 경제성 및 시 재정규모 등을 종합해 우선순위가 높은 구간부터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하천변 도로 조성 구간은 기존 하천변 도로를 활용한 경안천·곤지암천 좌안 및 우안으로 총 6개 구간(연장 16.7㎞)이 검토 중에 있다. 사업비는 1천840여억원 규모로 전망된다.

시내 미관통 순환도로망도 구축
시의회 "확장·연결로 예산절감"


이와 함께 관내 주요 지역으로 근거리 이동이 가능한 순환도로망 구축도 진행된다. 순환도로망은 관내 교통흐름이 시도 23호선, 국도 3·43·45호선 등 주요도로로 쏠리는 것을 분산하고자 추진하는 것이다. 특히 해당 도로들은 관내 중심시가지를 관통하는 것이 특징인데 이를 거치지 않고도 이동 가능하도록 순환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문제는 예산이다. 광주시의회 박상영 의원은 "모든 하천변 도로를 새롭게 개설하는 것이 아닌 이미 조성돼 있거나 폭이 좁은 구간을 확장하고 연결이 끊어진 구간들을 이어주는 방향으로 공사가 진행돼야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예산을 최소화하고 도로 개설기간도 단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