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실업하키 인천시체육회가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사전경기로 열린 하키 남일반부에서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다.
인천시체육회는 13일 대구 안심하키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일반부 결승전에서 슛아웃 끝에 성남시청에 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인천시체육회 남자 하키팀은 2017년 전국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2018년 준우승과 2019년 3위, 코로나19로 건너뛴 지난해 대회 이후 올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명문팀으로서 입지를 다졌다.
2017년 우승 등 명문팀 입지 다져
올해 선수 13명 불과 팀 구성 난관
인천스포츠컨디셔닝센터도 큰 도움
특히 올해 전국체전에 인천시체육회 남자 하키팀은 단 13명의 선수로 선수단을 꾸려서 참가했다. 부상 선수 등으로 인해 팀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11명이 스타팅 멤버로 나서는 하키 경기에서 18명으로 엔트리를 짠 여타 팀들이 7명을 교체 멤버로 가져갈 수 있었지만 인천시체육회는 단 2명 만으로 교체 멤버를 구성한 거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획득한 은메달이었다.
인천시체육회는 이번 대회에서 강호 김해시청과 격돌한 8강전에서 2-1로 승리하면서 준결승전에 안착했다.
준결승에서 한체대를 6-4로 꺾은 인천시체육회는 성남시청과 결승전에서도 0-2로 뒤지다가 경기 막판에 2-2 동점을 만드는 투혼을 발휘하면서 승부를 슛아웃(축구의 승부차기)으로 끌고 갔다. 슛아웃에서 인천시체육회 선수의 골이 비디오 판독 끝에 무효로 바뀌는 등의 우여곡절 끝에 최종 은메달이 확정됐다.
장정민 인천시체육회 감독은 "아쉽게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힘을 내준 모든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면서 "향후 더욱 좋은 팀으로 거듭나기 위해 선수들이 충원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장 감독은 "올해 초 문을 연 인천시체육회 산하 인천스포츠컨디셔닝센터로 인해 선수들이 큰 도움을 받았다"면서 "컨디셔닝센터 소속 2명의 트레이너가 대회 전 전지훈련과 이번 대회에서도 함께하면서 선수들의 컨디션을 관리해줬는데, 그러한 부분이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