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은총이를 생각하며 달리고 있을지 모릅니다."
은총이는 스터지 웨버 증후군 등 6가지 희귀난치병을 가지고 태어나 당초 1년을 넘기기 힘들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지원 속에 지금은 성인으로 성장한 상태다.
한국지역난방공사(이하 한난)는 2013년 이런 은총이와 그의 아버지를 '희망의 아이콘'으로 선정한 후 '은총이와 함께하는 히어로레이스'라는 국민 기부대회를 열고 있다.
행사는 국제구호 NGO 단체인 굿피플(회장·최경배)과 함께 진행되며 누구나 장애를 가진 어린이를 지켜주는 '영웅'이 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대회 참가비 전액이 희귀·난치성질환 어린이들의 치료비로 쓰이며 현재까지 약 6억원이 지원됐다.
올해 레이스는 오는 30일까지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한난이 지난달 16일부터 지난 15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한 결과 정원인 3천명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참가자들은 2㎞, 5㎞, 10㎞, 하프 중 원하는 코스를 선택해 자신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자유로운 방식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며 신청한 코스를 완주하게 된다.
'착한 러닝'으로 기부 문화에 앞장서고 있는 가수 션이 홍보대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참가자들에게 기부문화의 즐거움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http://herorace.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한난 임직원들도 '장애인식 개선'과 '희귀난치성 아동 치료비 후원'이라는 대회 취지에 깊이 공감해 동참하고 있다.
황창화 한난 사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일수록 나눔 문화는 지속·확산돼야 한다"며 "비록 사회적 거리두기 이행을 위해 각자가 달리지만 은총이와 같이 희귀질환에 맞서 싸우고 있는 많은 어린이를 위해 적극 동참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