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인천 SSG 랜더스는 오는 10월2일과 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지는 수원 kt wiz와의 홈경기에서 박정권과 채병용의 은퇴식을 각각 개최한다.
23일 SSG 구단에 따르면 2019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결정한 박정권과 채병용은 당초 작년 시즌 중에 은퇴식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상황과 "많은 팬들 앞에서 은퇴식을 하고 싶다"는 두 선수의 의견을 존중해 은퇴식이 연기됐다.
하지만 올 시즌에도 코로나19가 이어지면서 '더 이상 팬들을 기다리게 할 수 없다'는 선수와 구단의 공감대가 형성돼 은퇴식을 거행하게 됐다.
은퇴식 당일 경기가 무관중으로 진행돼 두 선수와 팬들이 직접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경기 전 특별 이벤트로 두 선수와 함께하는 '드라이브스루 사인회'가 진행된다.
방역지침에 따라 선수는 특별 부스에서, 참가한 팬은 자동차 안에서 거리두기를 유지한 채 사인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드라이브스루 사인회 참가자는 오는 26일까지 진행되는 '리멤버 해시태그 SNS 이벤트'에서 선정되며 참여 방법 및 자세한 내용은 구단 공식 SNS(인스타그램, 페이스북)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또한, 이번 은퇴식 경기는 올해부터 새롭게 신설된 '은퇴경기 특별 엔트리 제도'를 활용해 박정권, 채병용이 팬들에게 선수로서 마지막 모습을 보여주는 무대이기도 하다. 구단은 선수단의 협조를 얻어 은퇴 선수를 정식 엔트리에 등록하고 선수단과 함께 몸을 풀고 경기 준비를 하게 된다.
경기 전 시구·시타에선 박정권의 스윙과 채병용의 피칭을 팬들에게 선보이는 라스트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2일 박정권의 마지막 스윙을 위해 큰딸 박예서양이 시구에 나서고 3일 채병용의 마지막 피칭을 위해 막내아들인 채강준군이 시타에 나선다.
이 밖에도 경기 후 두 선수의 작별인사가 진행될 예정이며 두 선수를 기념하는 유니폼과 포토카드·엽서, 기념구 등도 판매될 예정이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