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잇따라 활약상을 전해오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부상 등으로 다소 주춤하는 듯했던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보르도)가 페이스를 찾았고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을 옮긴 유럽파 선수들도 새 환경에 적응하고 있다.
우선 유럽파의 막내 이강인(마요르카)은 23일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골 소식을 기대했던 팬들의 갈증을 해소했다.
이적 3경기만에 첫 공격 포인트
비록 팀 1-6 졌지만 드리블 활약
레알 마드리드와의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팀이 0-2로 뒤지던 전반 25분 골대 왼쪽 하단 구석에 박히는 왼발 중거리 슛으로 득점했다. 팀은 비록 1-6으로 졌지만 세계적인 스타 수비진 앞에서 당당히 드리블로 상대 진영을 헤집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출전 기회를 주지 않았던 발렌시아를 떠나 마요르카에서 새로운 출발을 알린 지 세 경기만에 올린 첫 공격 포인트다.
손흥민·황의조 다시 페이스 찾아
팀 옮긴 황희찬·김민재 주가 높여
A매치 부진에 종아리 부상까지 겹쳐 힘든 9월을 시작했던 황의조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몽펠리에와의 경기(3-3 무승부)에서 전반 18분 25m의 시원한 중거리 슛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앞서 지난 19일에도 생테티엔을 상대로 1, 2호 골을 넣으면서 부활의 신호탄을 쏜 바 있다.
손흥민 역시 종아리 부상을 예상보다 일찍 떨쳐 낸 듯한 움직임을 보였고 새 프리미어리거 황희찬(울버햄프턴) 역시 주가를 높이는 상황이다.
지난 12일 왓퍼드와 펼친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기록한데 이어 이날 토트넘과의 리그컵 32강전에서 처음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토트넘이 2-2 무승부 끝에 승부차기에서 이겨 16강에 올랐지만 황희찬의 활약이 빛났다.
이 가운데, 김민재(페네르바체)도 터키 쉬페르리그에서 페네르바체 이적 뒤 공식전 5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고 최근 3경기에서는 풀타임을 소화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