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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2라운드 경기에서의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10명이 싸운 전북 현대에 완패했다.

인천은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리그 32라운드 전북 현대와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이로써 최근 5경기 연속 무승(1무4패)의 부진에 빠진 인천은 승점 37(10승7무13패)로 8위를 유지했다. 파이널A(상위 스플릿) 진입을 노리는 인천으로선 반드시 승점이 필요한 경기였다. 후반 10분께 상대 선수 1명이 퇴장으로 빠지며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오히려 추가골을 내주며 패했다.

반면 선두 경쟁 중인 전북은 3연승에 성공하며 승점 60(17승9무5패)을 만들었다.

인천은 이날 경기 초반, 적극적인 공세를 편 전북을 상대로 수비에 중점을 둔 플레이를 펼쳤다. 전북의 강한 전방 압박을 벗겨내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은 인천은 제대로 된 공격을 펴기도 힘에 부쳤다.

인천은 전반 28분 구본철과 박창환 대신 김도혁과 송시우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선제골은 전북의 몫이었다. 전반 38분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백승호는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이날 경기의 결승골을 뽑았다.

후반 10분 일류첸코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며 인천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전북은 후반 19분 수적 열세 상황에서도 공격수인 구스타보를 투입했다. 인천도 공격 강화를 위해 곧바로 네게바와 김현을 내보냈다. 인천은 아길라르의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분위기를 바꾼 뒤 만회골을 넣기 위해 총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전북이 추가골을 터트렸다. 전북 수비진이 길게 걷어낸 볼을 송민규가 지켜낸 후 구스타보에게 연결했으며, 구스타보는 후반 31분 오른발 슈팅으로 인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인천은 마지막 교체 카드로 김보섭을 투입하며 만회골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지만, 전북 수비를 뚫어내는 데 역부족이었다.

결국 인천은 3연속 무득점 경기로 자존심을 구겼다. 시급히 공격 전술을 가다듬어야 할 필요성을 절감한 경기였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