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태 보유자
탁월한 기예로 꼭두각시놀음과 덧뵈기(탈춤), 풍물 등을 통해 남사당놀이의 정수를 전해온 국가무형문화재 박용태(사진) 보유자가 지난 24일 77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남사당놀이는 남사당이라는 전문예인 집단에서 전승된 종합연희로, 서민층에서 발생해 서민들을 위해 공연된 놀이다. 당시 사회에서 천대받던 한을 풀고 양반사회의 부도덕성을 비판하며 민중의식을 일깨우는 역할을 했다.

고(故)박 보유자는 17세에 남사당놀이 저본을 남긴 남운룡 선생으로부터 꼭두각시놀음을 익히기 시작해 풍물·대잡이놀음·인형제작 등 다양한 기·예능을 연마해왔다.

그 결과 2020년 꼭두각시놀음과 덧뵈기·풍물에 있어 탁월한 기예를 인정받아 국가무형문화재 남사당놀이 보유자로 인정됐으며 평생을 남사당놀이의 전승과 보급을 위해 헌신했다.

남사당놀이 보존회 이사장으로 활동하며 인천과 경기지역 등에 남사당놀이의 정수를 선보였고 관객들에게 큰 울림을 선사했다. 특히 남사당놀이보존회 인천계양지부가 개소하는데 상당 부분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청은 그가 남사당놀이의 전승과 보급을 위해 헌신했던 데에 깊은 감사와 애도를 표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