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행주산성에서 찬란한 야경 즐기세요'.
고양시가 행주산성에서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위해 해질 녘 석양과 한강, 방화대교의 경관 조명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는 '문화재 야행'을 진행한다.
시는 '행주가(街) 예술이야(夜)'라는 주제로 11월14일까지 시민들이 행주산성과 행주산성역사공원 일대에서 전시와 공연,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11월 14일까지 '행주가 예술이야'
대첩문 지나 소원 적고 석성 쌓기
미술·사진협회 작가 작품도 감상
행주산성 입구인 대첩문을 지나면 돌멩이에 소원을 쓰고 석성을 쌓을 수 있는 특별 체험존을 만날 수 있으며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곳곳에 포토존이 마련돼 있다. 잔디광장 옆 쉼터에서는 고양시 미술협회·사진협회 작가들이 행주산성을 주제로 표현한 새로운 그림과 사진 작품들도 감상할 수 있다.
덕양정으로 오르는 길에는 여성 의병대장 밥 할머니, 한구슬전 등 행주산성에 전해져 내려오는 11개의 설화 길이 조성돼 있다. 설화 길은 '고양 희망 청년 인턴'들이 직접 만들었으며 QR코드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목소리 녹음까지 했다.
행주산성 정상의 대첩비 주변에는 LED 조명이 설치돼 있고 그 옆의 충의정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대면 또는 비대면으로 산성 음악회가 열릴 예정이다.
행주산성역사공원에서는 '행호 버스킹'과 '행호 영화제'도 함께 열릴 예정이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행주산성 야간 관광은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한강하구 명품화 사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