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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 경기. SSG 6회초 2사 2루에서 2번 김강민의 내야땅볼 때 수비 실책으로 2루주자 추신수가 득점을 올리고 더그아웃에서 동료의 환영을 받고 있다. 2021.9.26 /연합뉴스

SSG LANDERS 엠블럼
프로야구 인천 SSG 랜더스가 지난주 7연전에서 3승2무2패를 기록하며 시즌 5할 승률을 회복하는데 실패했다.

SSG는 지난 주중 홈 5연전(24일은 더블헤더)에 이어 주말 원정 2연전을 펼쳤다.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로 이어지는 홈 5연전에서 3승2무를 기록하며 승률을 끌어올렸지만, 주말 광주 원정에서 KIA 타이거즈에 2연패 하며 기세가 꺾였다.

이로써 SSG는 27일 현재 55승9무56패로 6위를 마크 중이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키움)와 승차는 1.5이다. SSG는 이번 주중에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와 2연전 씩 원정 4연전을 펼치며, 주말에 선두를 질주 중인 수원 kt wiz와 2연전을 치른다.

SSG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낙점한 윌머 폰트를 비롯해 아티 르위키, 박종훈, 문승원, 이건욱으로 이어지는 5명의 선발 투수는 모두 전열에서 이탈했다. SSG는 대체 선발진으로 시즌 후반기를 버티고 있는 가운데, 불펜 투수들 또한 과부하로 이어지면서 팀의 고민이 크다.

다만 수년 전부터 '홈런 공장'으로 유명했던 SSG 답게 공격력으로 만회하는 부분은 다행이다. 인천고 출신으로 2017년 2차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에서 SK 와이번스(현 SSG)에 지명된 이정범의 활약은 팀 타선에 활력소이다. 그는 지난 12일 1군에 콜업된 이후 연일 뜨거운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올 시즌 SSG의 히트 상품이라고 할 만하다.

이 같은 모습은 수치로 고스란히 드러난다. SSG는 도쿄올림픽 휴식기 이후 8월부터 시작된 후반기 팀 타격 부문은 최상위권이지만, 후반기 팀 평균자책점은 꼴찌다. 후반기 선발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6점대에 달한다.

마운드가 붕괴된 상황에서도 SSG가 중위권에서 5강 다툼을 할 수 있는 요인으로 주장 이재원을 중심으로 베테랑 추신수와 김강민 등이 젊은 선수들을 잘 이끄는 부분을 꼽을 수 있다. 이 같은 모습을 보고 있는 SSG 팬들 또한 가을 야구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김원형 SSG 감독은 "현재 팀 분위기는 선수들 스스로가 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면서 "자신보다 팀을 위한 마음을 몸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향후 5강 싸움에서 선수들의 의지들이 선발 매치업보다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