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권 팀들의 순위 싸움이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선두를 달리고 있는 프로야구 수원 kt wiz는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6할 이상의 승률(0.604)을 기록하며 창단 이후 첫 정규리그 우승과 함께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쥘 것으로 예상된다.
탄탄한 선발진과 안정된 타격까지 공격과 수비에서 안정적인 기량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13일 LG로부터 선두자리를 탈환한 이후 46일 동안 1위 자리(67승5무44패)를 지키고 있는 배경이다.
2위 삼성 64승 바짝 쫓아오는중
강백호 '주춤'… 소형준 '성장통'
장성우 등 중심 타선 살아나야
지난달 20일 창단 처음으로 50승, 지난 12일에는 인천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 1차전 10-0 승리로 60승을 기록하며 정규시즌 우승에 한 발 앞서고 있다.
그러나 아직 우승을 단정해서는 안 된다는 분위기다. kt는 지난 24일 수원 한화전 6회 말 1점을 얻은 뒤 21이닝째 무득점을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에 3경기 동안 1무2패를 거뒀다.
kt가 높은 성적을 거두는데 톡톡한 역할을 한 강백호의 다소 침체된 모습에 팬들이 걱정하고 있다. 강백호에 이어 장성우, 배정대 등 중심 타선이 다시 상승세로 전환돼야 창단 이후 처음으로 온 우승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게다가 소형준이 2년 차 성장통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주요 관심사다.
kt가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을 보이는 사이 삼성이 64승8무49패로 kt 다음 70승에 근접하고 있다.
이르면 이번 주 kt가 70승 고지에 오를 수 있겠지만 상위권 경쟁자들인 삼성과 두산이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안심하기 이르다는 평가다.
6위 SSG, PS 마지노선 5위 싸움
불펜 과부하 있지만 공격력 만회
한편, 인천 SSG 랜더스가 지난주 7연전에서 3승2무2패를 기록하며 시즌 5할 승률을 회복하는데 실패했다. SSG는 지난 주중 홈 5연전(24일은 더블헤더)에 이어 주말 원정 2연전을 펼쳤다. 키움과 롯데로 이어지는 홈 5연전에서 3승2무를 기록하며 승률을 끌어올렸지만 주말 광주 원정에서 KIA에 2연패하며 기세가 꺾였다.
이로써 SSG는 27일 현재 55승9무56패로 6위를 마크 중이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키움)와 승차는 1.5이다. SSG는 이번 주 중에 삼성, NC와 2연전씩 원정 4연전을 펼치며, 주말에 kt와 2연전을 치른다.
SSG는 대체 선발진으로 시즌 후반기를 버티고 있는 가운데, 불펜 투수들 또한 과부하로 이어지면서 팀의 고민이 크다.
다만 수년 전부터 '홈런 공장'으로 유명했던 SSG답게 공격력으로 만회하는 부분은 다행이다.
인천고 출신으로 2017년 2차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에서 SK 와이번스(현 SSG)에 지명된 이정범의 활약은 팀 타선에 활력소이다. 그는 지난 12일 1군에 콜업된 이후 연일 뜨거운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올 시즌 SSG의 히트 상품이라고 할 만하다.
이 같은 모습은 수치로 고스란히 드러난다. SSG는 도쿄올림픽 휴식기 이후 8월부터 시작된 후반기 팀 타격 부문은 최상위권이지만 후반기 팀 평균자책점은 꼴찌다. 후반기 선발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6점대에 달한다.
마운드가 붕괴된 상황에서도 SSG가 중위권에서 5강 다툼을 할 수 있는 요인으로 주장 이재원을 중심으로 베테랑 추신수와 김강민 등이 젊은 선수들을 잘 이끄는 부분을 꼽을 수 있다. 이 같은 모습을 보고 있는 SSG 팬들 또한 가을 야구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김원형 SSG 감독은 "현재 팀 분위기는 선수들 스스로가 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면서 "자신보다 팀을 위한 마음을 몸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향후 5강 싸움에서 선수들의 의지가 선발 매치업보다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영준·김성주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