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지역 내 40층 이상 고층 건물이 전무한 가운데 '40층' 마의 벽이 깨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지역 내 최고층 아파트로 추진되던 경안2지구(6월8일자 8면 보도=광주 경안2지구 '49층 랜드마크', 한강청 '층고 제한' 발목 잡히나)가 '49층' 문턱에서 사실상 좌절된 가운데 양벌공원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이 43층을 추진하고 나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근 이천이나 여주, 남양주에선 각종 규제 속에서도 이미 40층이 넘는 초고층 공동주택이 속속 들어섰다. 하지만 광주는 번번이 좌절됐던 사안이다.
市 대회의실에서 관련 주민설명회
2025년까지 지상 43층 조성 계획
이런 가운데 이날 시는 광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양벌공원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 관련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양벌공원이 추진되는 오포읍 양벌리 산127번지 일원(27만2천여㎡) 사업지에 대한 사업계획이 공개됐으며 공원시설(7만1천287㎡)을 제외한 비공원시설(5만9천949㎡)에 지하 2층~지상 43층, 7개동 규모의 공동주택 1천100가구 조성 계획을 밝혔다. 오는 2025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계획안인 만큼 관계기관 협의 과정이 남아 있지만 그럼에도 지역 내 최고층 건물이라는 것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에 앞서 광주지역에서는 경안2지구(역동 28-3번지 일원)에 주상복합 건립 및 공공시설을 조성하며 49층 층고가 추진돼왔다.
해당 사업은 민·관 합동개발(SPC)이 진행 중이었고 경안리버시티개발(주)가 사업시행자로 구성됐다. 사업부지는 총 2만9천725㎡ 부지로 49층 건물 3개동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타지역과 달리 30층 이상 '전무'
앞선 경안2 제동 이후 관심 쏠려
하지만 실시계획 인가를 앞두고 한강유역환경청과 협의 과정에서 제동이 걸렸고, 49층이 아닌 40층 내외로 변경이 추진되는 것으로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를 놓고 일부에선 각종 규제로 개발이 더딘 상황에서 시의 랜드마크까지 제동을 거는 것은 지나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제기되기도 했다.
현재 광주지역엔 30층을 넘는 건물은 전무하며 광주역대광로제비앙(쌍령동)이 29층으로 최고층이다. 최근 입주를 시작한 금호 리첸시아(경안동)가 25층 정도다.
시 관계자는 "층고가 높은 게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인근 지역은 49층 이상도 들어서는 상황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서도 "최고층으로 지역 랜드마크가 되기 위한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한 것만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