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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안양시청 전경. /안양시 제공

민간 사업자 공모 절차가 돌연 중단됐던 '서안양 친환경 스마트밸리 조성사업(일명 박달스마트밸리 조성사업)'이 이르면 오는 5일 재공모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은 만안구 박달동 일원 328만㎡에 첨단 산업, 주거, 문화 시설 등이 들어서는 스마트복합단지 조성 사업이다. 국방부 탄약고와 사격장 등을 이전·기부하고 대신 기존 부지를 받는 '기부대 양여 사업'으로 1조1천1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앞서 사업 시행을 맡은 안양도시공사는 지난달 5일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민간 사업자를 공모한다는 공고를 게시했고 지난달 18일부터 3일간 사업참여의향서를 접수했다.

하지만 안양도시공사는 2차 질의에 회신 기간 날이었던 지난 16일 사업자 돌연 공고를 취소했다. 안양도시공사는 공고 취소를 알리면서 '공익성 재고, 절차 지연으로 인한 공백의 최소화, 관련 공공기관과 의사 조율 등을 위해 부득이 위 공모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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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박달스마트밸리 위치도. /안양시 제공

안양도시공사는 이르면 오는 5일 민간사업자 재공모 공고를 낼 예정이다. 재공모는 지난 공모에서 제기됐던 형평성 문제를 보완해 업체들의 참여 기회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공모지침서는 오는 15일 송부하고 민간사업자 지정신청서와 사업 계획서 제출은 오는 12월 중순께 이뤄진다.

앞서 이 사업은 '화천대유'와 성남 대장동 개발 사업에 참여했던 업체가 박달 스마트밸리 조성사업에 참여의향서를 제출한 것이 알려지면서 사업 중단이 화천대유 의혹과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대해 안양시는 "공모 취소는 대장동 의혹이 불거지기 전인 지난 8월 30일부터 진행된 질의절차 과정에서 공모 방향을 검토해온 사항"이라며 "대장동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안양/이석철·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