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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이규민 의원이 1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를 받고 나오는 모습. /경인일보DB

더불어민주당 이규민(안성) 국회의원이 당선무효형 확정으로 의원직이 상실(10월1일자 1면 보도=與 이규민, 경기도내 국회의원 '첫 의원직 상실'… 내년 3월 보선)됨에 따라 안성지역 정가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4일 안성지역 정가에 따르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허위사실 공표 등)로 기소된 민주당 이 의원은 기나긴 법정 공방 끝에 지난달 30일 열린 대법원 판결선고를 통해 상고심에서 선고된 벌금 300만원의 원심이 확정됨에 따라 의원직이 상실됐다.

이 같은 결과를 두고 안성지역 정가는 여·야별로 내년에 치러질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등에서의 유·불리를 가늠하며 향후 정치적 행보에 대한 대책 및 대응 마련에 주력하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이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내년 3월에 치러질 대선과 함께 지역구 국회의원 재선거도 예정됨에 따라 여·야 정당 및 인물별 정치적 행보도 분주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이번 결과를 두고 확연한 입장 차이와 더불어 정치적 노선과 행보도 달리하고 있다.

민주당은 우석제 전 시장에 이어 이 의원까지 잇따라 선거법 위반으로 중도 하차함에 따라 지역 여론 악화가 부담스러운 입장이다.

 

300만원 원심 '당선 무효형' 확정
與, 선거법 위반 여론 악화 부담감
지역위원장 공석 어수선한 분위기
국힘, 무너진 보수 재건 기대감 비쳐


게다가 이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지역위원장 자리까지 공석이 돼 당내가 어수선한 분위기다.

민주당 주요 당직자는 "내년에 굵직한 선거들이 코앞에 있는 만큼 어수선한 당내 분위기를 빠르게 수습할 수 있는 인물을 공석인 지역위원장에 앉히는 것이 우선 과제"라며 "시스템적으로 당이 움직이는 체계가 이미 구축돼 있기에 내년 선거를 치르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번 결과가 지역 내 무너진 보수의 재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하며 내심 쾌재를 부르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촛불 정국 이후 치러진 2018년 지방선거와 2020년 국회의원 총선거 및 시장 재선거 등에서 내리 3연패를 당하며 철옹성 같았던 지역 내 당의 지지기반이 뿌리부터 흔들렸다.

하지만 민주당 주요 정치인들이 차례로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하자 지역 여론이 다시금 보수 쪽으로 돌아오는 분위기가 형성됐고, 이 같은 호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고삐를 바짝 당기는데 주력하고 있다.

국민의힘 주요 당직자는 "지역 여론과 민심이 보수 쪽으로 많이 돌아왔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지만 우리 국민의힘이 일을 잘해서가 아닌 자가당착에 빠진 민주당의 패착으로 호기를 맞은 만큼 무너진 보수 재건의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민심을 살피는데 당의 힘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