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인천 SSG 랜더스의 '오른손 거포' 최정(34)이 2년 연속 30홈런에 도달했다.
지난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수원 kt wiz와의 홈경기에서 1-5로 뒤진 6회 1사 1루 상황에서 대타로 타석에 선 최정은 kt 박시영의 초구 슬라이더(129㎞)를 중월 홈런(125m)으로 연결했다.
30홈런 고지를 밟은 최정은 올 시즌 홈런 부문에서 나성범(NC)과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특히 최근 6시즌 동안 2019년(29개)을 제외하고 매해 30홈런 이상을 기록 중인 최정은 프로 통산 400홈런에 2개 차로 다가섰다. 홈런 2개만 추가하면 리그 통산 2번째로 400홈런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다.

KBO리그의 400홈런 달성자는 삼성에서 은퇴한 이승엽이 유일하다. 그는 39세였던 2015년 400홈런의 금자탑을 세운 뒤 2017년 통산 467번째 홈런을 치고 은퇴했다.
2개 더하면 통산 2번째 '400홈런'
프로 2년차부터 두자릿수 기록해
선수 5년 더할땐 '500홈런'도 가능
다만 2004년부터 2011년까지 8년 동안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는 동안 기록한 159홈런을 더하면 이승엽의 통산 홈런은 626개로 늘어난다.
2005년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의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최정은 그해 5월21일 현대(현 키움)와 홈경기에서 첫 홈런을 기록했다.
프로 2년 차였던 2006년 두 자릿수 홈런을 치기 시작하면서 '소년장사'라는 별명을 얻은 최정은 올해까지 무려 1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 중이다. 2016년 40홈런으로 첫 리그 홈런왕 타이틀(에릭 테임즈와 공동 1위)을 거머쥔 최정은 2017년 46홈런으로 홈런왕 2연패를 달성했다.

특히 2017년 4월8일 NC와 홈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두 차례나 터뜨리며 KBO리그 한 경기 최다 홈런 타이기록인 4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최정은 2016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쳐내고 있는데, 이 기록은 역대 4번째이다.
박병호(키움), 이승엽이 각각 갖고 있는 7년과 8년 연속 20홈런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20~30홈런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는 최정의 기세가 앞으로 5년 정도 이어진다면 KBO리그 통산 홈런 기록 경신과 함께 500홈런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KBO는 최정이 400홈런을 달성할 경우 표창 규정에 의거해 기념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