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 가평군 어린이 음악 놀이터(9월28일자 9면 보도=어린이 인기 한몸에… 가평군 최초 '음악 놀이터', 이하 음악 놀이터)가 '원거리 주차장' 문제로 이용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5일 군에 따르면 오는 12일 본격 개장을 앞둔 음악 놀이터는 전용 주차장과 인근 철길공원 주차장을 주차시설로 마련했다. 하지만 이들 주차장이 음악 놀이터와 최대 200여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이용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전용 주차장은 음악 놀이터와 같은 공간(뮤직빌리지 음악역 1939)에 있는 영화관, 공연장, 로컬푸드 매장, 음식점, 레지던스 시설 이용객들과 함께 이용해야 하는 탓에 주말·휴일에는 극심한 주차난을 겪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주변 상점들이 문을 열면서 도로변에 주정차하는 차량이 몰리는 가운데 음악 놀이터 이용객들까지 인근 도로변에 주차하며 혼잡은 물론 안전사고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최대 200m 떨어져 이용객들 불편
인근 도로변 혼잡 안전사고 우려
졸속행정 질타 향후 해결방안 주문
이에 대해 군은 음악 놀이터 주차 시설은 법정 의무주차대수 55대의 두 배가 넘는 126대에 해당하는 주차 면수를 확보했고, 인근 철길공원 주차장에 마련한 43면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용 주차장은 음악 놀이터와 200여m 떨어져 있고, 철길공원 주차장은 인근 주민 등이 사용해 평일에도 주차공간을 찾기 힘든 실정이다.
주민 박모(58)씨는 "음악 놀이터 이용 대상은 어린이가 주를 이룰 텐데 이 주차시설은 성인이 걷기에도 먼 거리"라며 "이용객 편의는 안중에도 없는 행정 편의만을 우선한 졸속 행정의 결과물"이라고 군을 질타했다.
이어 "음악 놀이터가 가평 최초라는 이름에 걸맞게 시설 하나하나에 신경을 써야 한다"며 "특히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양질의 서비스가 무엇보다 우선돼야 하며 주차 시설과 같은 기본적 편의 시설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고 향후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군 관계자는 "주차장 시설에 대한 불만의 소리를 여러 경로를 통해 듣고 있다"며 "관련 부서와 협의를 통해 해결 방안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