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애란 작가 북콘서트

인천 출신 김애란 작가의 단편 소설 '달려라, 아비'가 연극으로 만들어져 이달 중 관객과 만날 예정인 가운데, 5일 인천 서구문화회관 소공연장에서 김 작가와 함께하는 '달려라, 아비' 북 콘서트가 열렸다.

'달려라, 아비'가 연극으로 만들어지는 소감을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김 작가는 "소설 속의 내 인물들에게 좋은 몸이 생겼고, 또 좋은 몸과 만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내 작품이 연극으로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순환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어머니로부터 들은 인천 수도국산의 40여 년 전 이야기 씨앗이 소설로 쓰였고, 또 10여 년이 지나 연극으로 올라가게 됐듯이 아름답고 거대한 순환 속에 제 이야기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인천문화예술회관, 부평구문화재단, 서구문화재단 등 인천의 공공 문화예술기관들은 인천 출신 김 작가의 소설 '달려라, 아비'를 연극으로 만들기로 했다.

김 작가는 이날 북 콘서트에서 소설 속 배경인 인천 수도국산에 대한 이야기와 소설 속 캐릭터, 작가의 창작습관 등에 대한 이야기를 60여 명의 관객과 나눴다.

또한 주인공 딸 역으로 낙점된 배우 이휴도 함께했다. 이휴는 "훌륭한 인물을 연기하려 노력하고 있으며 작가의 의도에서 벗어나지 않는 연기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연극 '달려라, 아비'는 오는 22·23일 서구 청라블루노바홀의 첫 공연을 시작으로 11월5·6일 부평아트센터, 11월12·13일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관객과 만난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