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다양하고 예쁜 도자기들이 있었어?"
보자마자 탄성을 자아내는 도자기 거리에는 우리 집 식탁 위에 올려두고 싶은, 또는 지인에게 선물하고 싶은 그런 도자기들이 모여있다.
접시, 머그, 다기뿐 아니라 그립톡, 귀걸이, 화병 등 종류도 다양한 데다 디자인과 색도 취향 저격이다. 경기도의 대표 도자 지역인 이천, 여주, 광주는 물론 여러 지역의 도자 제품들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렇게 매력적인 도자기 거리는 바로 온라인에 차려졌다. 코로나19로 대면을 해야 하는 오프라인 판매가 어려워지면서 한국도자재단은 온라인을 통한 판로 모색에 나섰다.
'라이브커머스' 적극 활용 판매자-소비자 소통
'스마트스토어' 개설 도와 요장 '접근성' 높여
각 지역 접시·다기·그립톡·화병 등 선봬 '인기'
도자재단은 '라이브커머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동영상 스트리밍을 하며 판매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인 만큼 구매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소비자가 궁금해하는 사항들도 곧바로 대답할 수 있었다.
도자기를 만든 작가들의 의도와 작품의 디테일은 물론 꽃이나 음식 세팅 등 실제 활용 방법도 알려주니 판매량은 더욱 높아졌다. 또 온라인 판매가 가능한 스마트스토어 개설을 도우면서 요장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 지난해 처음 진행한 경기도자온라인페어에서 15억원이라는 놀라운 판매이익을 거두게 된 이유다.
올해는 참여 요장이 더욱 늘었다. 현재 170개 요장이 2천여 점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비해 4배 이상 늘어난 45회의 라이브커머스를 편성했고, 접속자가 1만~2만명에 이를 만큼 관심도 높다.
특히 도자기의 다채로운 매력에 젊은 소비자층도 늘었다. 일반적으로 식기류가 많지만 인테리어에 활용할 수 있는 오브제와 독특한 액세서리 등도 많이 구매하고,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혼밥세트와 같은 1인 식기세트도 인기를 끌고 있단다.
한국도자재단 관계자는 "도자기에 대한 인식이 젊고 트렌드해지고, 각자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폭도 넓어져 젊은 층이 선호하고 있다"며 "대량생산되는 제품이 아님에도 비용이 합리적이고 고급스러워 판매량이 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도자온라인페어를 통해 소비자에게 많은 제품을 보여줄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고, 작가들에겐 자생력을 키우며 매출을 낼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도자기가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