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권도의 세계화 선봉에 있는 '국기원'이 제2국기원을 추진 중인 가운데 광주시의 유치가 기정사실화됐다.
12일 광주시는 국기원과 제2국기원 유치의 원활한 진행과 성공적 수행을 목적으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은 국기원이 제2건립 원년을 선포함에 따라 국기원과 상호 간 의향을 확인하고 상호 노력의 의무를 담은 것이 주 내용이다. 향후 실무협의를 통해 추진 방향과 규모 등을 논의하고 '광주시 유치추진단'을 구성해 세부적인 추진방식 등을 결정하게 된다.
전갑길 국기원 이사장은 "많은 선열을 배출한 의미 있는 곳에 이전을 추진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광주시로의 국기원 정착이 이른 시일 내 이뤄져 태권도의 저변확대에 역할을 해달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에 신동헌 광주시장은 "국기원 유치가 성공적으로 이뤄져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자랑스러운 국기원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제2국기원 유치로 우리 시가 세계 속의 광주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한편 국기원은 지난 1972년 태권도 중앙도장으로 개원했으며, 태권도의 세계화와 무예 태권도의 활성화에 선도 역할을 해왔다. 1973년 제1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최와 세계태권도연맹 발족을 주도함으로써 태권도 세계화의 기틀을 마련했을 뿐 아니라 각 관별로 난립하던 초창기 태권도의 화합을 이끌어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