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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기 공직자 혁신디자인스쿨 분임 연구과제에서 개인 최우수상을 받은 이승민 1분임 반장. 군포/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
혁신 디자인스쿨은 공직자로서 도전의 기쁨과 타 부서 직원 간 소통의 시간이 됐다
제2기 공직자 혁신 디자인스쿨 분임 연구과제 최종 발표회에서 개인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이승민(기획예산담당관 주무관) 1분임 반장은 "디자인스쿨 팀에 추천을 받아 사실 고민도 많았고 두려움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 업무에 대한 이해와 희생으로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연구과제 발표에서 1분임은 '군포 로드스캐너' 시스템 구축을 정책으로 제안했다.

로드스캐너는 도로 탐지 기술을 탑재한 주정차 단속 차량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포트홀(노면홈) 발생 현황을 파악·보수하고, 나아가 포트홀 발생 시점 및 지점까지 예측·대비하는 정책 사업이다.
도로 탐지 기술 탑재한 주정차 단속 차량 이용
실시간으로 포트홀 발생 현황 파악·보수
발생 시점·지점까지 예측·대비하는 정책사업
이 반장은 "처음에는 내가 행정업무만 맡아 도로건설 교통분야에 대한 사전 지식이 전혀 없었다"면서 "하지만 각자 분야에서 연구하고 자신의 장점을 살리면서 연구에 대한 성과가 나왔다. 좋은 시간이 됐다"고 설명했다.

가장 힘든 점에 대해 그는 "본연의 업무 외에 시간을 쪼개서 협의하다 보니 시간과 장소를 잡기가 힘들었다"며 "그러나 모두 자신의 시간을 희생하면서 연구하는 데 집중했고 좋은 성과를 내는데 원팀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 반장은 로드스캐너 시스템에 대해 "도로 교통 분야 자문하던 중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도로교통연구본부 류승기 본부장을 알게 돼 이메일을 통해 도움을 요청했다"며 "류 본부장께서 흔쾌히 수락해줘 우리의 정책 방향을 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반장을 비롯 1분임이 제안한 정책은 '로드스캐너'는 관내 주정차 단속 차량 12대가 탐지시스템을 탑재해 포트홀 등 도로의 문제점을 신속하게 전달, 즉시 개선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
3기 혁신 디자인스쿨에도 시민을 위한 다양한 정책이 나오길 기대한다
이 반장은 "서울시의 경우 버스 및 택시에 GPS를 장착해 포트홀 발견 시 운전자가 단말기 버튼을 누르도록 설계돼 있다. 하지만 실제 지점의 위치와 포트홀의 거리 차가 발생하면서 부정확하다는 단점이 있다"면서 "하지만 군포시의 경우 관용차에 센서를 부착해 운전자가 아닌 자동으로 연결돼 포트홀의 위치가 정확하고 곧바로 보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반장은 "이번 혁신 디자인스쿨에 참여하면서 직렬 간 소통과 협업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면서 "내년 3기 혁신 디자인스쿨에도 많은 공직자가 참여해 시민을 위한 다양한 정책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군포시는 지난해부터 6~9급 직원들이' 공직자 혁신 디자인스쿨'에 참여해 8개월간 업무와 연구를 병행하면서 정책을 제안해왔다. 올해 2기에도 23명의 직원들이 지난 3월부터 4개분임으로 나눠 진행했다. 이들 공무원은 전담 분야 교수와 전문가 멘토의 지도를 받는 등 그간 실무 경험과 현장 답사, 선진사례 견학 등 총 128시간에 걸쳐 새로운 군포형 맞춤 정책을 연구·개발했다. 

군포/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