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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화성·용인·이천시를 중심으로 경기도가 전국 3호 말산업특구로 지정된 지 6년이 지났지만 뚜렷한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사진은 2022년 상반기 화성시 화옹간척지 내 승용마 사육시설, 승용마 조련센터 등 승용마 단지를 포함해 농축산관광복합단지로 조성될 '에코팜랜드'예정지의 모습. 2021.10.17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말(馬) 산업 특구, 말(言)만 많았나'.


2016년 화성시 우정읍∼양감면을 잇는 140㎞ 구간에 '말 둘레길'을 조성한다는 계획이 수립된 바 있다.

말을 타고 해안과 하천·농로를 따라 걷는 말 그대로의 '말 둘레길'인데, 승마 대중화 촉진에 기여하고 서해안 관광·레저산업과 연계한 지역고용창출과 주민소득 증대에도 보탬이 될 것이란 장밋빛 청사진이 제시됐었다. 이 사업은 지난 2015년 화성시를 비롯해 용인·이천 등 3개 시가 말 산업 특구에 지정되면서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으로 기획된 사업이다.

하지만 해당 사업은 빛을 보지 못한 채 다시 서랍 속에 들어가 있다. 화성시 관계자는 "둘레길 예정지 다수가 민간 소유여서 애당초 둘레길을 조성하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140㎞ '말 둘레길' 아직도 서랍속
"사유지 많아… 애당초 어려웠다"

말 산업 특구 지정 6년. 경기도의 말 산업 특구가 흔들리고 있다.

경기도는 2015년 화성·용인·이천시를 중심으로 제주 및 경북에 이어 전국 3호로 말 산업 특구가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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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산업육성법에 따라 말 산업 특구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말 산업 시설 및 생산규모가 일정 기준 이상이어야 하고 말 산업의 성장 요건이 조성돼야 한다.

경기도의 경우 특구 지정 당시 전국 승마장의 25%가 있고 상시 승마 인구의 50%가 살고 있음은 물론 말 사육 마릿수는 4천300여 마리로 전국 17%를 차지해 승마산업의 최적지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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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화성·용인·이천시를 중심으로 경기도가 전국 3호 말산업특구로 지정된 지 6년이 지났지만 뚜렷한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17일 오후 화성시 내 한 승마체험장이 주말임에도 손님이 없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2021.10.17/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특히 특구 조성 이후 경기도가 3개 지역을 묶어 말 산업 허브 벨트 조성을 추진하면서 화성시에는 레저·관광 승마가, 용인시에는 엘리트·생활 승마가, 이천시에는 말 생산·유소년 승마가 각각 추진되며 차세대 산업으로 주목받았다. 

승마장 25% 보유 최적지 평가에
화성·용인·이천 '벨트' 주목 불구
정부 운영평가 전국 4곳중 최하점
하지만 6년이 지난 지금, 경기도가 받아든 성적표와 도민들의 체감도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전국 말 산업 특구 지정 지자체 운영평가'를 했는데 말 산업 특구로 지정된 4개 광역단체(경기도, 제주도, 전라북도, 경상북도) 중 경기도는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1등인 제주도가 84.6점인데 경기도는 60.8점에 그쳤다. 제주도는 전체 20억원의 인센티브 중 10억원을 가져가게 된 반면 경기도는 오히려 낙제 수준의 점수로 '개선 권고'를 받게 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평가는 사업 부합성, 적정성 및 효과는 물론 지자체별 PT까지 하는데 결과를 보니 경기도는 좋은 점수를 얻지 못했다"며 "70점 미만이면 개선 권고이기 때문에 (특구 자격 유지를 위한)컨설팅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3면([경인 WIDE] 승마 대중화 '절반의 성공'… 6차산업 올라타야 새미래 꿈꾼다)

화성/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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