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분들에게 조그마한 선물을 드릴 수 있어 뜻깊었습니다."
이달 13일 재능대학교의 한 스튜디오에서 특별한 사진 촬영이 진행됐다. 젊은 시절 조국을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들과 유가족 등 보훈가족의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기 위한 '장수사진' 촬영이었다.
이번 장수사진 촬영은 인천재능대 사진영상미디어과 학생들이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에 보답하기 위해 추진됐다. 보훈가족 5명을 위해 장수사진 촬영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펼친 학생들은 인천재능대 2학년 원혜교, 손유선, 이종원, 황윤진, 임은진씨다.
국가유공자·유가족 대상 봉사활동
환한 웃음 담기 위해 춤까지 선봬
진로탐색 도움… 꾸준한 봉사 다짐
봉사자들의 대표인 원혜교씨는 "영화 등을 통해 국가유공자분들이 우리나라를 위해 희생해 온 모습을 보면서 존경하는 마음이 컸었다"며 "학교에서 보훈가족을 위한 봉사활동 희망자를 모집한다고 해 지원했다"고 말했다.
원씨는 사진 촬영을 위해 보훈가족을 처음 맞이했을 때 가슴이 뭉클했다고 한다.
그는 "국가유공자들은 나보다 나이가 어리거나 비슷했던 젊은 시기에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라며 "나는 지금 꿈을 이루기 위해 대학을 다니고 있는데 국가유공자분들은 어린 나이에 하고 싶은 것을 포기했다는 생각에 다시 한 번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학생들은 보훈가족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촬영 봉사활동을 진행한 만큼 국가유공자 어르신들의 웃는 모습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 원씨는 "어르신들이 사진 촬영하는 게 어색하셔서 그런지 처음에는 딱딱한 모습이 많았다"며 "그래서 춤까지 췄는데, 어르신들이 손주 같은 느낌이 드셨는지 환하게 웃어주셨다"고 말했다.
졸업을 앞둔 원씨는 대학에서 다양한 실습을 하면서 자신의 꿈을 찾아가고 있다. 평소 예능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만큼 남녀노소가 웃고 즐길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한다.
그는 "어르신들을 웃게 해드리면서 어떤 부분에서 즐거워하시는지 확인할 수 있었는데 졸업 후 내 꿈을 펼치는 데 있어 이번 봉사활동이 좋은 경험이 됐던 것 같다"며 "앞으로도 이번 봉사활동처럼 의미 있고 선한 작업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